2024년 5월 15일 (수)
(백)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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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개신교신자가성모님을만난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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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숙 [shwang] 쪽지 캡슐

2003-07-01 ㅣ No.54166

 

 

       

       

        † 찬미 예수님,

         

        오직 하느님만을 사랑하다고 하면서

        성모님을 가까이 하려고도 하지 않았던 저는

        한 때 개신교 신자였습니다.

        그런데 남편을 하느님 앞으로 인도하려고 하니,

        개신교에는 아예 가지 않겠다고 하면서

        제가 간다면 성당은 같이 가겠다고 하였습니다.

        제 마음에 "개신교도 하느님을 믿고 천주교도 하느님을 믿는데,

        하느님 곁에 남편과 같이 가려면 내가 개종할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남편과 같이 성당에 가게 되었습니다.

         

        6개월 교리 공부 끝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성당에 나가면서도 처음엔

        성모님께 인사를 잘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교리 공부를 할때나 미사를 드릴 때에

        오직 하느님과 예수님 중심으로 전례를

        거행하는 것을 보고 개신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천주교가 "마리아 교회"는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고백성사가 잘 되지 않고 어려웠습니다.

        "하느님께 회개하면 용서해 주시는데

        왜 사제에게 고백해야 될까."

        이런 고민을 하던 중에 마태오 복음 16장 19절,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도 매여 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도 풀려 있을 것이다."라는

        말씀을 읽고 생각해 보니 사제를 통해서

        예수님의 주권이 성립된다는 것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한 가지씩 의문점이 풀려감에 따라 남편 때문이지만

        천주교로 잘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성모님께는 깊은 정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을 낳으신 분이시니 분명 공경받고

        존경받아야 될 분인줄 알면서도 천주교에서는

        너무 성모님 성모님 하는구나 하는

        거부감이 있었던 것입니다.

        "하느님께 기도하면 되었지, 예수님께 기도하면 되었지

        왜 저렇게 성모님께 매달릴까?"

         

        성모님을 깊이 알지 못하는 저는

        레지오도 열심히 하고 묵주기도도 열심히 하였지만

        사랑이 없는 기도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닙니다.

        이번 저희 본당에서 개최된 8주간의 성모신심 묵상회를 통해

        성모님에 대한 저의 마음이 변화되었습니다.

        5주째 성모님 알고 사랑하기 과정 중

        "그리스도의 어머니시며 그 신비체의 어머니이신 마리아"

        부분에서는 풀리지 않는 곳이 많아

        여러 번 반복해서 자꾸 읽어 보았는데,

        머리속에 언뜻 스쳐가는 것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순간 "아! 우리도 어머니 손을 잡고 아버지께로 가면."

        하는 생각이 스치면서 그리스도는 머리이시고

        우리는 그분의 지체라는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면서 "성모님께서 우리를 낳으셨구나"라는

        생각이 가슴에 팍 와닿았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영적으로 저를 낳으셨으며

        예수님을 믿는 모든 이의 영혼의 어머니였습니다.

         

        영원히 저희와 함께 하실 어머니,

        이제야 어머니를 알았습니다.

        어머니께서 우리 손을 잡고 아버지께로 가시는데

        그 이상 좋은 길이 어디 있겠습니까?

         

        어머니께서는 당신의 자녀에게 제일 좋은 것을 주십니다.

        어머니,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어머니를 알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성모 어머니, 어머니, 불러봅니다.

        예전엔 어머니를 다정하게 불러보지 못하였습니다.

        불효했던 모든 것이 아파옵니다.

         

        어머니, 어머니 없는 자녀가 어디 있겠습니까?

        어머니가 낳지 않고는 자녀가 태어날 수 없나이다.

        어머니 지금은 제가 어머니께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지만

        어머니께서 저를 쪼개고 깨어서 어머니께서 쓰시기 좋은,

        반죽을 할 수 있는 가루가 되면 어머니께서

        편히 쓰시리라 믿습니다. 성모님 사랑합니다.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성모님 함께 하여 주시면

        두려울 것이 없겠나이다.

        아멘!

         

        ....이같이 좋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모든 신부님과 수녀님, 모든 봉사자님 그 밖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영원히 주님의 축복과 건강과 평화가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부산 교구 조한나 자매님>  

         안녕하세요. 이 글은 부산 교구

        자매님께서 쓰신 글로 성모신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고 스콜님 카페에서 가져온 글이랍니다.

        요즘 출퇴근 하시기 많이 힘드시죠....?

        힘내시고 오늘도 기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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