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수)
(백)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자유게시판

#52173 임수정 자매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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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송 [hwsb2001] 쪽지 캡슐

2003-05-15 ㅣ No.52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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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수정님께 한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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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매님께서는 같은 본당의 한 신자분께서 올리신 ["본당 사제의 잘못된 처사"] 에 관한 글에 대해

 

   ["그때에도 지금의 부류들이 들고 나서기도 했었지요.  

 

   그때의 상황들이 (신부님이)꼭 잘했다고 말씀 드릴수는 없지만.."] 이라는 표현으로

 

   자매님 스스로가, [본당 신부님의 처사가 옳지만은 못했다] 고 시인은 하면서도,

 

▶ 잘못되었기에 잘못됐다고 말한 신자들을 마치, 몹쓸짓을 한 집단으로만 여기며

 

   [아래에 글을 올리신 형제님까지 덤으로 하여 - "지금과 같은 부류" 들이 들고 나서기도 한다] 라는

 

   그야말로 극심한 표현을 쓰면서까지

 

▶ 마치, [그들이 사제를 음해하려고만 하는 못된 집단인 양] 낙인하셨기에,

 

   이렇게 저도 느낀점을 말씀드리는 것이오니  널리 양해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렇습니다.  

 

저역시도 그렇게 생각했었고, 또 그래야만 한다고 확신 했었으니까요.

 

 

[사제가 무엇을 어떻게 하였어도, 당신들의 사리사욕을 위해서 한 것은 아니었다고...

 

또 사제이기에 그럴수도 있지 않느냐?  사제도 사람인데 인간적으로 이해해야 되지 않겠느냐?] 라는 말들로,

 

저 역시도 "사제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며 사이버상에서나 내 본당에서도 목청껏 외쳤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도 않은 점이 분명히 있었음" 을 지금의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옛부터, 그 당시에도 이미,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 보다 더 진솔한 말일 것이라

 

여겨지기도 하네요.

 

 

이 말은, 생기지 않았으면 좋았을 "그러한 불미스러운 일" 가운데서도

 

▶ 가톨릭교회의 교계제도를 "자신들의 안일만을 위한 보수적 선택" 이라고 비난 일색이든 타교도들이나,

 

▶ 일부 사제들의 생활이나 사고방식이 지나치게 화려하다 싶은 행위들을 근거로 내세우며,  

 

- "가난한 민중들을 먼저 생각해야만 할 사제란 자들이 어떻게 그럴수가 있느냐?",  

 

- "한솥 밥을 같이 먹는 사제란 것이 부끄럽다" 는 자칭 정의로운자들의 일갈로부터

 

 

내 자신이 가톨릭신자였기에

 

다수의 선한 사제를 대신하는 방패막이가 되는 것은 너무도 마땅한 일이라고 여겼었고,

 

또한 그들이 욕보이려는 사제들을 가톨릭신자인 우리들이 감추어주고 받들지 않는다면,

 

   어떻게 세상의 다른이들 또한 가톨릭사제들을 존경하며 받들 수 있겠는가? 하는

 

   그야말로 순수한 마음에서  감추어주고  받드는 것만이  가톨릭신자로서 그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너무도 확신하였기에,

 

- "사실상 지나침이 있었던 일들" 에 대해서도  늘 "사제이기에 그럴수도 있지않느냐?"

 

- "우리가 이해하지 않으면  누가 이해 해 주겠느냐?" 하는 생각으로  그리하였다는 뜻입니다.  

 

 

☎ 2). 그러나 임수정 자매님께서도, 부실공사로 인해 "신부님이 다시 돌맹이 맞기 시작합니다" 라는  

 

   표현으로, 어느정도 시인을 하셨듯이

 

▶ 완공된 본당 건물이 실제로 난림공사였다는 것이나, 건축물에 비해 너무도 지나친 예산이 소요되었다는

 

   사실들을  그 본당의 많은 신자들이 공감을 하는 앞에서도

 

▶ 부실 건축물에 따른  부실 감독과, 그로인한  예산 낭비가

 

-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지 않느냐? 든지,  사제 자신을 위해 쓴 것이 아니라는 말 만으로]

 

-  성당의 건축을 실질적으로 총괄하셨던 본당 사제임에도 불구하고

 

   [진실로 아무런 책임도 없는 것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일까요?

 

 

☎ 3). 또한, 임수정 자매님께서는

 

["그동안  판공성사와  첫영성체 교리등  뜻하지 않은 잡음들이  속출하고 있는건 사실입니다."]

 

["이를 어겨서 탈락되었던 친구들도 가끔있어 안타깝기는 하였으나, 부모의 성향에 따라 그 다음에

 

다시 받는 경우도 있고,

 

다른 곳으로 이사 가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하고  스스로 고백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성가정으로서의 기반을 잡아보자는 취지입니다"] 라는 말씀으로

 

- 오히려, 신부님의 엄격하심으로 그러하셨다고 미화시켜 놓았습니다.

 

 

자매님께서는 얼마나 성가정을 이루고 계시고, 또 얼마나 아침 저녁으로 많고도 열심한 기도를 바치시는지는

 

알 수 없으나,

 

[어린아이에게 그리도 무심하게 "첫영성체 수료를 거부"] 하신  그 신부님의 처사를 두고

 

- 어찌 [믿음을 심어주기 위한 엄격함] 때문에, 당연히 그럴 수도 있다는 듯한 말씀을 하실 수 있는 것인지,

 

  도저히 제 상식으로는 이해하려해도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첫영성체 교리를 받는 아이 같으면,

 

▶ 이제 겨우 초등학교 3 학년 정도일테고, 10 살 안팎으로  아직은 어린 철부지인 것은 분명할 터,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신부님께서는 그 어린아이에게  

 

-  도대체, 얼마만한 믿음을 바랬다는 것이고,

 

-  또 얼마만큼 기도문을 줄 줄 외워야 했다는 것이며,

 

-  또한, 이유야 어찌되었건 학원까지 그만두고 나왔었던 어린아이에게 도대체, 얼마만큼 "깊은 신심" 을

 

   심어주려 했다는 말씀입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복음은 믿음에 기초를 둔 하느님의 말씀"] 이라고 하셨습니다.

 

- 그러기에 그 아이는 믿음이란 것도 잘은 모르겠지만,

 

- 첫영성체를 받아야만 한다고 부모님이 말씀하셨기에 "꼭, 받아야만 하는 줄 아는 그 믿음" 하나로  

 

  성당을 찾은 것일테고,

 

  거부 당하자 또다시 찾아와 울며 애원하기도 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 거기다, 부모가 다시 찾아와 사정을 하였을 때도 - 그 신부님은 일언지하에 거절하였음은 물론  

 

-  [어린아이의 명찰을 찾아내어서는, 어린아이와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 "문서 분쇄기" 에 넣어 버렸다는  

 

   참으로 어이없고도  믿기어려운 처사를 두고서도

 

-  과연, [믿음을 혹은, 성가정을 위한 엄격함] 에서 나온 행위라고 말 할 수 있다는 것입니까?

 

 

어쨌던, 자매님의 글로 인하여 그 분이 올렸던 글의 내용이 "생각은 달랐어도 사실임은 입증" 된 것이기에

 

- 그 신부님께서는 그 분들께, 그리고 그 어린아이에게도  진실로 용서를 청해야만 옳을 것입니다.

 

 

특히, 그 어린이에게는 그 이상의 방법으로라도 다시 "진실되고 올바른 믿음은 이런 것이다" 라고

 

할 수 있을 만큼 -  옛것은 잊고, 새로이 기억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사제로서의 참모습"] 을 보여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4). 그리고, 사제관으로 쓰는 주택 문제에 있어서도 그렇습니다.

 

[부제와 신학생] 두 분께서는 계속 함께 거주하는 것도 아니고,

 

다만 방학동안에 일시적으로 함께 거주하는 일인데, 방이 좀 좁으면 어떻습니까?

 

두 분은 결코, 세속에서의 직장생활에서 출장나온 [바이어, 구매자] 가 아니라,

 

오랜동안 참고 이겨내야만 할 사제로서 인고의 길을 가셔야 할 분들이기에, 방이 좀 좁으면 어떠한지요?  

 

방이 좁아 살이 좀 맞다으면 또 어떻습니까?  

 

오히려, 두 분의 친분이 더더욱 두터워 질 수 있어, 그또한 의미있는 일이 될 수도 있으련만 . . .

 

 

그러기에 저는

 

-  방 3칸이었다던 (구)사제관에서

 

- [방 한칸에 두분이 함께 거주하면 더 좋았을 법도 했을 것이라는 미련을 떨쳐버릴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  새 집을 구했어도 [ 59 평 ] 이라 했든가요 . . .    

 

 

결과적으로 "부제와 신학생" 을 위한 배려라는 의미는, 한낱 [몸에 베인 권위] 만을 위한 핑계일 뿐이라는

 

생각이기에, 이또한 너무 지나친 일이었다는 생각또한 버릴 수 없겠네요.

 

 

☎ 5). 끝으로, 임수정 자매님의 글을 첫머리부터 읽어가면서도 제발, 이 말만은 결코 나오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랬었건만, 결국 자매님께서는 말씀하시고 말았더군요.       

 

-  ["우리 아이들 잘 다니고 있습니다.  

 

   전 그 아이들이 이런 어른들의 모습으로 사제 알기를 우습게 알까봐 심히 걱정됩니다"] 라구요.

 

 

그렇습니다.    

 

우리 가톨릭교회의 미래인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이 어떤 일이 있어도 사제를 우습게 아는 상황이 되어서는

 

분명히 안 될 것입니다.

 

▶ 그러나, 그 아이들이 [임수정 자매님의 아이들] 만이 되어서도  안되는 것이겠지요.

 

자매님의 아이들이 자매님께 그리 소중한 만큼, 그 분에게도 그 아이가 그 이상으로 소중할 것이며,

 

그 사랑하는 자식이 겪은 그리고, 앞으로 겪게 될 심적 고통으로 인하여 그 부모들이 오랫동안 지켜보며

 

아파해야 할 그 심정을 조금이라도 감안 할 수 있었다면,

 

최소한 자매님이 올리신 그 글에서 만큼은 ["자신의 아이들만을 걱정" 하는 자매님의 그 이기적인 모습] 을

 

보이지 말았어야 옳았을 것입니다.

 

 

▶ 그리고 또, 그 본당 신부님으로부터 받은  엄청난 그 상처가 - 어쩌면 그 아이에게는

 

- [그 한분의 사제뿐만이 아니라, 가톨릭교회의 사제 모두가 "사제같지 않은 사제"] 들로 영원히 기억될지도

 

  모를일이지만,

 

  이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또한 어른들에게도 "그러한 비극적인 일만은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드립니다.

 

 

 

진실로 바라옵건데,

 

 

"죄도없이 걸인에게  맞아도 주었고,  죄로 여기고  걸인에게  용서까지 빌었던,

 

그야말로 한평생을  진솔하고  가난하게만 사셨던  청빈한 [가톨릭교회의 사제] 로서

 

진실로 가난한 이들을 사랑 할 줄 아셨던,  멋진 [모리스 정델 신부님] 같은분도 계셨기에,

 

 

언제까지나 그 분과도 같은 "참된 사제의 길" 을 찾아 가셔야만 할  그 본당의 신부님께서도

 

[내세움으로의 권위보다는, 겸손으로의 참사랑] 을 보여 주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면서  

 

이만 제가 드리는 말씀을 줄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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