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수)
(백)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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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당신을~ 사랑하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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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3-03-07 ㅣ No.49351

 

  †  그리스도의 향기   

 

 

 한 겨울에도 따뜻하니 봄기운을 느낄 날들이 있었는데

 

 경칩도 지난 어제 오늘에 한기어린 비 때문인지 으슬~하니

 

 몸 안에 다 지난 십이월의 체온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항상 이맘 때면 하는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라는

 

 인사 말씀 저 역시 이곳에 두어둡니다.

 

 to.

 

 사순이네요.    

 

 이마 위에 회개의 재를 바르고도 섬뜩 찾아드는 사랑없는 맘들이

 

 보속의 은총을 받고도 미련하게 파고드는 아름답지 못한 행동들이-

 

 이제 주님 당신께로 향한 주저없는 믿음으로 다시 다잡아갔음 합니다.

 

 

 사순-  그 처음을 시작하는 이 첫주에    

 

 당신이 지고가실 십자가의 고통을 덜어낼 조금은 기특한 생각을 하고

 

 사는 날들이었음 그런 기도 담아봅니다.

 

 아래 예화에서처럼 내 아버지~ 당신을 턱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신앙을 가질 수 있도록 내 맘 한번 더 다독여 봅니다.

 

 

 1983년 겨울, 아버지와 스키여행을 떠난 한 소년이 산 정상에서

 

 케이블카를 놓쳐 혼자 남게 되었다.

 

 아버지는 케이블카에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당연히 아들이 탄 줄 알고

 

 찾아보지 않았다. 마을에 도착해서야 아버지는 아들이 없어진 것을

 

 알고 부랴부랴 산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아들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해는 이미 저물어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마을에 무전을 보내 구조대를 요청했다.

 

 90명 이상의 사람들이 소년을 찾기 위해 산으로 올라갔다.

 

 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구조대원의 손과 발이 꽁꽁 얼어붙었다.

 

 이 잡듯이 산 구석구석을 전등으로 비춰가며 소년의 이름을 불렀다.

 

 시간이 점점 흐르는데 소년을 찾지 못하자 소년의 가족들과 구조대원들은

 

 더욱 초조해졌다. 뿌옇게 동쪽하늘이 밝아왔다.

 

 소년이 얼어죽었을 거라는 불길한 생각이 구조대원의 머리를 스쳤다.

 

 날이 완전히 밝아서야 헬기 두 대가 수색을 지원했다.

 

 헬기는 15분만에 눈 위에 난 스키자국을 발견했고 그 자국을

 

 따라가 보니 나무 밑에서 웅크리고 있는 소년이 발견되었다.

 

 무전으로 소년을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람들은 그 즉시

 

 응급차와 의사들을 대기시켰다. 헬기가 산등성이에서 소년을 태우고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내려왔다.

 

 그런데 소년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똑바로 걸어 내리는 것이 아닌가!

 

 사람들은 모든 것이 얼어붙는 영하의 날씨 속에서 어린 소년이

 

 어떻게 하루 밤을 무사하게 지낼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아버지의 품에 뛰어간 소년이 그간의 일을 똑똑하게 얘기했다.

 

 "저는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에요.

 

 아버지는 그전에 제게 말씀하셨어요.

 

 산에서 길을 잃으면 나무에 바싹 붙어 나무 가지들로 자기 몸을 덮으라고요.

 

 그러면 한층 덜 추우니까 견디기 쉽다고 하셨어요.

 

 저는 아버지를 믿었을 뿐이에요."

 

 

  사순 1주일 간장종지와 복음 말씀』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 마르코 복음. 1장 12절 - 15절』

 

 그 때에 성령이 예수를 광야로 내보내셨다.

 

 예수께서는 사십 일 동안 그 곳에 계시면서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그 동안 예수께서는 들짐승들과 함께 지내셨는데

 

 천사들이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께서 갈릴래아에 오셔서

 

 하느님의 복음을 전파하시며 말씀하셨다.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to.

 

 무모하리만치 강한 그 소년의 믿음이 그 아이를 살렸습니다.

 

 언제 한번...  단 일초라도 어느 순간 한번...

 

 나를 생각지 않는 적이 없는 그 분의 집요한(?) 사랑에

 

 나 또한 마냥 턱-  믿는 신앙을 키워갈 수 있는

 

 미련함만으로 그득했음합니다.

 

 그러고도 그저그저~  행복하기만 할 날들이었음 합니다.

 

 

          -  2003년  3월  7일  금요일 오전에  -

 

    ...  흐린 날에 더욱 밝음을 찾아내며 나탈리아 올림.

 

 

 P.S: " 출근하자마자 남편은 집에 혼자있을 내가 안쓰러워

 

        전화해줍니다.    

 

        그맘 받아 난...  운전 조심해...  비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챙겨주는 맘-

 

        그래서 내 예수님께선-      지금

 

        당신 양들 행복을 위해 거치른 광야에서 모진고생을 하시나 봅니다.

 

        싸아~   맘이 아파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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