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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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 귀 기울이고, 그 말씀을 따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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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사목국 [papangelus] 쪽지 캡슐

2006-03-15 ㅣ No.101

2006년 3월 12일 사순 제 2주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어제 아침 베네치아의 은퇴 총대주교이신 마르꼬 체 추기경께서 이곳 사도좌궁에서 이끌어주신 한주간의 영신수련이 끝났습니다. 이 사순시기에 당신께 귀 기울이기를 기다리시며 언제나 우리에게 말씀 하시는 주님께 온전히 바친 한주였습니다. 이번 주 복음은 타볼 산의 변모하신 그리스도 이야기를 다시 제시합니다. 모세 엘리아와 함께 대화하시는 변모하신 주님 곁에 놀라 있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은 갑자기 구름에 휩싸여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르 9,7)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사람들이 하느님께 대한 깊은 체험을 하게 될 때, 변모의 자리에 있었던 제자들과 유사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얼마동안 낙원을 미리 맛봅니다. 이는 하느님이 앞으로 있을 어려운 시련을 위해 허락하시는 짧은 체험입니다. 이 세상에서 볼 수 있는 ‘타볼 산에 사는 것’은 누구에게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사실, 인간의 현실은 신앙의 길입니다. 빛보다 어둠속에서 앞으로 나아가고, 모호함과 어둠속에서 나아갑니다. 우리가 여기아래에서 있는 한 하느님과의 우리 관계는 보는 것 보다 듣는 쪽입니다. 관상도 말씀의 내적인 비추임을 통해 눈을 감고 있으면서 이루어집니다.

 

  동정 마리아는 모든 피조물들 가운데서 하느님께 가장 가까우신데도 당신께 이야기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속에 담고 끊임없이 묵상하며 매일매일 신앙의 여정을 걸으셨습니다(사목헌장 58항). 또한 성서 말씀과 당신 아들의 삶의 사건들 안에서 주님의 신비로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맞아들였습니다. 이는 사순시기에 우리 각자가 따라야할 모습입니다. 마리아처럼 그리스도께 귀 기울입시다. 성서에 담긴 그분의 말씀을 통해 그분께 귀기울입시다. 우리 삶의 사건들안에서 섭리의 메시지를 읽으려 애쓰며 그분께 귀기울입시다. 더 나아가 우리 형제들, 약하고 가난한 이들 안에서 우리에게 구체적인 사랑을 요청하시는 예수께 귀 기울입시다. 그리스도를 귀 기울이고 그분의 목소리에 순종합시다 : 이것은 기쁨과 사랑의 충만으로 이끄는 스승이신 어머니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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