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화)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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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구난성인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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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빈 [ssk5762] 쪽지 캡슐

2017-11-09 ㅣ No.91039

어려움이나 고통을 당할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세상에서 방법을 구하고 인간적인 해결법을 찾아다니지만, 우리 믿는 이들에게는 하느님께서 주신 여러 방법이 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중에 당하는 갖가지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가도록 돕기 위해 여러 수호성인을 주셨기 때문이다.

그들 중 14명을 일명 “14명의 구난성인(救難聖人)”으로 칭하며 특별히 공경하는 관습이 우리 교회에 있다. 그래서 이 성인들의 성화로 성당이나 경당의 제단을 장식한다.

14명 중 디오니시우스, 에라스무스, 블라시오 성인은 주교였다. 바르바라, 마르가리타, 가타리나 성녀는 동정녀이다. 제오르지오, 아카치오, 에우스타키오 성인은 기사였다. 의사 판탈레온(의사들의 수호성인), 수도승 에기디우스, 부제 치라아코, 소년 비토(간질병자와 폭풍우의 수호성인) 그리고 크리스토포로 성인이 있다. 이들 14명 중 크리스토포로 성인에 관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크리스토포로 성인은 사람들을 어깨에 업고 강을 건너다 주는 일로써 생계를 꾸려나간 거인이었다. 그는 자기보다 더 힘센 사람이 나타나면 그를 주인으로 알고 섬기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악마는 구세주를 겁내기에 그리스도가 가장 힘센 장사일 것으로 그는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손님 가운데 어린 아이가 있었다. 그는 그 아이를 업고 강을 건너려고 물속으로 들어갔는데 들어가면 갈수록 점점 더 무거워져서 도저히 강을 건널 수가 없었다. “이상한 일인데하며 혼자 중얼거리는데 그 어린이가 이렇게 말했다. “너는 지금 전 세계를 옮기고 있다. 나는 네가 찾던 왕, 예수 그리스도이다.”

이런 일화로 인해 크리스토포로 성인이 14명 성인들의 한가운데에 있는데, 필요할 때마다 그리스도를 세상 안으로 모셔 들인다는 뜻에서이다.

성 베네딕토회 수도자이며 이름난 작가인 안셀름 그륀 신부는 이 14명의 성인들을 그리스도교적 치유의 모델로 정의했다. 안셀름 그륀 신부에 따르면, 예전에 비해 현대인들은 불안이나 걱정을 잘 감당하지 못하고 잘못된 해결법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14명 성인들의 상처를 치유시켜주신 하느님께서 또한 우리의 상처도 치유해주실 것을 믿고 맡기는 데 이들 성인을 특별히 공경하는 의의가 있다.

유럽 인구의 1/3을 희생시켰던 흑사병이나 뱀에 물리는 것 등은 지금 우리 시대엔 근심거리나 문젯거리가 아니다. 의학과 과학의 발달로는 해결될 수 없는 갖가지 문제나 개인적인 상황으로 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그때 여행자와 자동차 운전자의 수호성인으로 구난 성인들을 이끌고 있는 크리스토포로 성인의 안내를 받아 그 성인들의 도움을 받으면 어떨까? 내 힘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 걱정이나 불안이나 이별 또는 새로운 시작 등의 여정에서 우리를 도와주는 안내자와 인도자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바르바라 성녀는 가축이 병에 걸렸을 때, 폭풍이나 건조기후 때, 화재의 위험, 영혼이 어려움에 처하거나 의지할 곳 없을 때 수호성인이다.

   

크리스토포로 성인은 목과 후두에 병이 났을 때, 질식의 위험에 처했을 때 그리고 여행자와 자동차 운전자의 수호성인이다.

   

마르가리타 성녀는 풍성한 수확과 출산의 어려움을 도와주는 수호성인이다.

   

에라스무스 성인은 두통에 시달리는 사람들 그리고 양심의 가책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성인이다.

   

제오르지오 성인은 자연과 동물의 보호, 신앙을 의심하는 이들 그리고 힘든 운명에 처한 사람들의 수호성인이다.

   

가타리나 성녀는 큰 병에 걸렸을 때 수호성인이다.

   

블라시오 성인은 임종자와 중병에 걸린 사람들 그리고 불쌍한 영혼들의 수호성인이다.

   

 

 

- 마리아 18020137·8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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