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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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3주일 삼종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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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열 [khoyeoul] 쪽지 캡슐

2012-12-21 ㅣ No.312

대림 제3주일 (2012년 12월 16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함께한 신자들 그리고 순례객들과 삼종기도를 하시기 전에 베네딕토 16세 교황 성하께서 하신 훈화 말씀입니다: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은, 자신에게 세례를 받으러 요르단 강으로 오는 군중들을 향하여 말하는 세례자 요한의 모습을 새롭게 소개합니다.

요한은, 질책하는 말투로, 메시아의 오심을 준비하라고 모두에게 권고합니다. 군중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루카 3,10.12.14). 이 대화는 굉장히 흥미로우며, 대단한 현실성을 나타냅니다.  
  
첫 번째 대답은 모든 군중을 향합니다. 요한이 대답합니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11절).
여기에서 우리는 사랑으로부터 생기를 얻은 정의의 기준을 볼 수 있습니다. 정의는 넘치게 가지고 있는 사람과 필요한것 조차 부족한 사람들 사이의 불균형을 극복할 것을 요구합니다; 사랑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핑계를 찾는것 대신에, 이웃을 향해서 마음쓰도록 그리고 이웃의 필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우리를 재촉합니다.
정의와 사랑은 서로 대립하지 않으며, 서로를 위해서 필요하며 서로를 보완해 줍니다. “사랑은 언제나 필요하며, 가장 정의로운 사회에서도 필요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구체적인 이웃 사랑의 형태를 통한 도움, 곧 물질적 도움이 필요한 상황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교황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28).

다음으로, 로마인들을 대신해서 세금을 징수하는 몇몇 세리들을 향한, 두 번째 대답을 봅시다. 그들은 세금징수 때문에, 그리고 자주 자신들의 사회적 위치를 이용해서 욕심을 채우는 것 때문에 업신여김을 받았습니다. 그들에게 요한은 직업을 바꾸라고 하지 않습니다. 대신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참조. 13절).
하느님의 이름으로, 예언자는 특별한 행동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특히 자신의 의무를 양심껏 실행하길 요구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향한 첫 번째 걸음은 항상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 해당하는 계명은 일곱 번째입니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참조. 탈출기 20,15).  

세 번째 대답은, 권력에 의해서 특정 지어지고 그래서 그 권력을 악용하고자 하는 유혹을 가지고 있는 집단인 군인들에게 한것입니다.
요한은 그들에게: “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14절) 하고 일렀습니다. 여기에서 보는 것처럼 회개는 정직과 상대를 향한 배려에서 시작합니다: 모두에게 유용한 지침이며, 특히 커다란 책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더욱 그러합니다.

이 대화 전체를 주목하면, 너무나 현실적인 요한의 말이 인상적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들의 행함에 대하여 우리를 심판할 때, 우리는 우리들의 행함으로 하느님의 뜻을 따른다는 것을 증명해야합니다.
이것 때문에 요한의 가르침은 항상 현실적입니다: 이처럼 복잡 다양한 이 세상 안에서, 우리 각자 행위의 이 규칙을 잘 지킨다면 모든일은 다 잘되어 갈 것입니다.

회개의 좋은 결실을 내면서 성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시길 성모 마리아의 전구를 통해서 주님께 기도합시다 (참조. 루카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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