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 (토)
(백)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믿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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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2주일 삼종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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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열 [khoyeoul] 쪽지 캡슐

2012-12-11 ㅣ No.311

대림 제2주일 (2012년 12월 9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함께한 신자들 그리고 순례객들과 삼종기도를 하시기 전에 베네딕토 16세 교황 성하께서 하신 훈화 말씀입니다: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대림 시기의 전례는, 메시아의 오심을 준비하는 두 사람에 대해서, 특별히 강조합니다: 동정 마리아와 세례자 요한입니다.
오늘 루카 복음 사가는, 다른 복음 사가들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세례자 요한을 우리에게 소개합니다. “모든 복음서는 세례자 요한을 예수님의 활동의 시작점에 두고 그분의 선지자로 소개합니다. 반면 루카 복음 사가는 두 인물과 그들의 사명의 연관성 다음에 두고 있습니다 … 예수님과 요한은 탄생 예고와 출생에서부터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의 어린시절, 23).

이 설정은 사제 가문에 속한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의 아들인 요한이 예언자들 중의 마지막 예언자인 것 뿐만 아니라, 구약의 전 사제직을 대변하고 있으며, 예수님께서 시작하신 신약의 영적인 예배를 사람들에게 준비시키는 자라는 것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참조. 예수의 어린시절, 27-28).

루카 복음 사가는 복음서들에서 자주 하게 되는 신비적인 해석들의 오류를 입증하며 세례자 요한의 삶을 역사에 연결시킵니다: “티베리우스 황제 치세 제십오년, 본시오 빌라도가 유다 총독으로 있으며, … 한나스와 카이파가 대사제로 있을 때” (루카 3,1-2).
이 역사적 시대 안에, 그 당시의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진정으로 위대한 사건인 그리스도의 탄생이 연결됩니다. 하느님에게 있어서는 역사의 큰 인물들은 작은 이들을 위한 보조 역할만 할 뿐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 주님의 길을 마련하고 그분의 길을 곧게 내는” (루카 3,4) 자로 정의됩니다. 사막에서 즈카르야의 아들인 요한 위에 먼저 내린 하느님의 말씀을 외치는 소리입니다 (참조. 루카 3,2).

그러므로 요한은, 항상 그리스도를 위한, 아주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이렇게 해설합니다: “요한은 소리입니다. 주님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요한 1,1). 요한은 지나가는 소리입니다. 그리스도는 한처음부터 계셨던 영원한 말씀이십니다. 소리에서 말을 떼어내 버리면 무엇이 남아있겠습니까? 의미없는 음향일 것입니다. 말이 없는 소리는 청각은 자극하겠지만, 마음을 감화시키지는 못합니다” (연설집 293,3).

오늘 우리에게, 구원하는 말씀이신 예수님께 마음을 내어줄 수 있는 공간을 허락하며 예수님을 마음으로 영접하며, 이 목소리에 귀기울이라는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이 대림 시기 동안, 베틀레험의 보잘것 없는 마구간 안의 하느님의 구원을 신앙의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준비합시다 (참조. 루카 3,6).
소비 사회 안에서 물질적인 것에서 기쁨을 찾고자 하는 유혹에 빠지기 쉬운 우리들에게 세례자 요한은, 성탄을 단지 하나의 외적인 축제만이 아닌 생명과 평화 그리고 진정한 기쁨을 사람들에게 주기위해서 오신 하느님 외아드님의 축제로 지낼 수 있기 위하여, 우리에게 실존적인 방법으로 살 수 있도록 가르쳐 줍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 임마누엘’을 온 삶과 마음으로 영접하는데 준비되어 있도록, 오시는 주님을 향한 우리들의 여정을 대림절의 동정녀이신 마리아의 모성적 전구에 맞겨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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