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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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 책 읽어보신 분 답변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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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12.217.105.*]

2023-11-17 ㅣ No.12728

제가 이 책을 읽고 너무 혼란스러워서 힘든 상태입니다. 

이 책이 정말 가톨릭 교회에서 인정하는 책이 맞나요? 

천주교 신자이지만 저는 성모님을 어머니로서 공경하는 것은 마땅하나 그 범위를 넘어서는 건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한 명입니다. 저도 성모님을 어머니로서 사랑하고 공경합니다. 얼마나 성모님도 고통스러우셨겠어요. 하지만 어머니로서이지 그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거든요. 

 

이 책의 내용을 대충 정리하면 

 

1.  모든 천사들은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동정녕이시며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님, 거룩하시도다" 하면서 끊임없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대체 성경 어디에 그런 말이 있나요? 

 

2. 우리는 하느님께 직접 은총을 얻을 수 없고 오직 마리아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고 나옵니다. 

3. 우리는 죄인이라 우리의 기도를 직접 하느님께 올려도 듣지 않으시고 마리아를 통해서만 기도를 들어주신다고 합니다. 

4. 하느님께서도 마리아께 순종하셨다고 합니다. 

5. 성모님을 공경하지 않는 자는 구원이 없다고 합니다. (=즉, 천주교만이 구원이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집니다.)

6. 성모송과 묵주기도를 즐겨하지 않는 자는 영원한 구원에 있어서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합니다. 

 

등등 아무튼 정말 거부감이 드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대체 이런 내용들이 성경 어디에 있나요? 저는 성경을 가장 중심으로 두는 사람입니다. 저는 이 책을 정말 가톨릭에서 인정한다고 한다면 저는 성당을 떠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이건 정말 우상숭배와 다름이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자꾸 마음 속으로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닌데.. 이런 생각이 들어서 어제 묵주기도하면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갑자기 길을 잃은 느낌이 들어서요. 

하여 제가 네이버지식인에 고민글을 올렸고 답변을 받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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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포르의 성 루도비코 마리아가 쓴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을 읽고 그런 느낌을 받으셨다면 천주교 신자로서 바른 신앙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성모신심에 대한 배경을 말씀드리면

1. 초대 교회 때부터 약 7세기 경까지

--> 성모님은 모든 신자들이 본받아야 할 모범으로 존경받았습니다.

2. 8세기부터 13세기까지

--> 지나친 성모신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3. 14세기 이후

--> 허무맹랑하고 그릇된 성모신심이 판을 쳤습니다.

4. 제2차바티칸공의회 이후

--> 올바른 성모신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 마리아 성인의 저서에는 님이 지적하신 것과 같이 잘못된 부분이 있습니다. 그 부분이 바로 "성모님을 통해서만 은총을 받고,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루도비코 성인은 1673년 프랑스의 몽포르에서 태어나셨고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당시의 성모신심이 가장 그릇된 시기였기에 그러한 내용이 책에 삽입되어 있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신학적으로 큰 문제가 있는 책은 아니고 우리 신자들이 성모님을 통해 하느님께 다가가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 잘못된 기술에 대한 부분은 현재 가톨릭 교회에서 잘못된 신심임을 알고 있고 이러한 신심은 그릇된 신심이라고 가르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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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아.. 가톨릭 교회에서도 이것은 잘못된 신심이구나 하고 알고 있었는데

가톨릭 신자 어떤 분께서 이 책은 교황2세도 품에 안고 다닐 정도로 사랑하셨고 또 어떤 신부님께서도 이 책을 인정하신다고 하는 겁니다.

도대체 어떤 부분이 맞는 건가요? 대체...

천주교 신자인 제가 이 책을 봐도 굉장히 거부감이 드는데 다른 종교 사람들이 이 책을 본다면 이건 진짜 마리아교라고 욕할 정도의 내용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제가 아직 무지하여 이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건가요? 신앙의 길을 잃어서 정말 제가 마음이 힘듭니다. 내가 알게 모르게 주님께서 역겨워하시는 일을, 아니 그런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 교회 안에 속해있는 것인가 싶어 두렵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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