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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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뻐꾸기를 찾아주세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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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철 [hl1ye] 쪽지 캡슐

2005-09-30 ㅣ No.492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뻐꾸기를 찾아주세요!^^*

 

 

  십자가를 안테나로!

  서울에서 살 때의 일입니다. 초저녁이면 어디선가 큰 소리로 “뻐꾹, 뻐꾹”하는 새소리가 나 “아니, 서울 도심에 아직도 뻐꾸기가 있나?”하고 신기해하며 그 새소리가 나는 큰 길로 나가보았더니, “뻐꾸기를 찾아주세요”하며 모 나이트클럽의 ‘뻐꾸기 웨이터’를 홍보하는 요란한 간판을 단 용달차가 신호에 걸려 계속 “뻐꾹, 뻐꾹”하고 새소리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며칠 전에 텔레비전 환경 스페셜 프로그램에서 ‘탁란’ 즉 자기 알을 붉은 머리 오목눈이 새의 둥지에 몰래 집어넣는 뻐꾸기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남의 알을 빼내고 자기 알을 집어넣는 어미 뻐꾸기 못지않게 먼저 태어난 뻐꾸기는 양부모의 사랑과 먹이를  독차지하기 위해 늦게 태어나는 동생들을 사정없이 둥지 밖으로 밀어내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소름이 끼치도록 무섭고 또 놀라운 뻐꾸기 새의 생존 본능과 전략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 사회에서도 앞에서 언급한 나이트클럽의 ‘영리한 인간 뻐꾸기’가 있는가 하면 혼자서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불쌍한 인간 뻐꾸기’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영어로 ‘뻐꾸기’(cuckoo)는 ‘바보, 멍청이, 정신이상자’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멍청하고 불쌍한 이들도 ‘탁란’을 하는 생존 적응력이 뛰어난 뻐꾸기가 되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가정과 사회가 그들의 인권을 무시하고 업신여기거나 무작정 그들을 정신병원에 가두어두기 보다는 정말 ‘어미 뻐꾸기’ 내지 ‘선생 뻐꾸기’가 되어 사랑으로 그들을 찾아주고 또 가르쳐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참고로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소개합니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맥머피 (잭 니콜슨 분)는 강제 노역을 피하려고 어느 날 일부러 미친 척하였는데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교도소의 처벌로 정신병원에 보내진다. 맥머피는 정신병원에서 동료 환자들인 하딩, 마티니, 체스윅, 빌리, 데버, 시멜로, 인디언 추장, 프레데릭슨 등과 카드 게임을 하거나 농구를 하면서 무료하게 지내지만 항상 환자들을 선동하며 엉뚱한 일을 꾸민다.

   한편 수간호사 래치트는 이 정신병원을 지배하는 인물로 늘 병원의 규율을 무시하고 자유분방하게 행동하는 악동(?) 맥머피와 항상 부딪친다. 맥머피는 동료 죄수들을 이끌고 바깥바람을 쐬고 온다거나 하는, 래치트의 기준으로서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을 벌이고, 자유를 추구하는 맥머피와 환자들을 구속하고 억압하려 하는 래치트의 대립은 결국 파국을 맞이한다. 한편 인디언 추장은 강제 뇌수술과 전기충격으로 식물인간이 된 맥머피를 안락사시켜주고 그가 생전에 바라던 대로 정신병원을 탈출한다.


주: ‘뻐꾸기 둥지’(the Cuckoo''''s Nest'''')는 ‘정신이상자들이 모여 있는 정신병원’을 상징한다. 따라서 이 영화의 제목 즉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는 ‘정신병원을 탈출하려는 정신병 환자의 상태’ 즉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 본능’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영화는 1962년에 간행된 미국의 장편소설을 영화화 한 것인데 원제목인 ''''한 마리는 뻐꾸기의 둥지 위로 날아갔다''''는 인디언의 전래동화의 한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정신병원에 들어온 환자가 그 인간성이 억압되어 병세가 더욱 악화되는 사실에 격분하여 그 병원 관리체제에 대하여 과감히 도전한 한 청년이 결국 로보토미(Lobotomie)의 희생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하는 혼혈 인디언의 시각은 강자가 지배하는 기업합동적 사회체제 속에서 항상 비참한 희생을 강요당하는 약자, 즉 강자인 백인들에 의하여 궁지에 몰린 인디언들의 가련한 상황을 극명하게 포착하였다. 이 소설은 1963년 D. 바서먼 각색으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상연되었고, 1975년에는 밀로스 포먼 감독이 영화화하여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다.


                                     <성서묵상>


   "너희는 이 보잘것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업신여기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하늘에 있는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를 항상 모시고 있다는 것을 알아두어라." (마태 18, 10)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hompy.dreamwiz.com/hl1y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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