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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신부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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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본당에 신부님이 한 분 계셨었습니다. 신부가 되신지 3년 정도 되시는.. 젊으신 신부님이셨지요.. 1년이 지나 이제 사람들 얼굴도 거의 다 익히고... 성당 생활에도 적응하실 무렵이었습니다. 성당에 한 고등학생 아이가 머리에 염색을 했습니다. 노란색으로... 그런데 집에서 상당히 심하게 나무랬는가봅니다. 니가 양아치냐고... 이렇게 할거면 당장 집에서 나가라고... 그 애는 성당으로 와서 신부님에게 하소연했습니다. 신부님은 그 말을 가만히 듣고 계셨습니다. 다음 날.. 주일 미사시간이었습니다... 신부님이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고 성당으로 오셨습니다... 신자들은 전부 당황했고, 그 아이의 부모님도 상당히 놀랐죠.. 미사가 끝나고... 그 아이의 부모님과 신부님이 만났습니다... "아니.. 신부님.. 어쩌자고 머리를 그렇게...." "아.. 이번에.. 기분도 바꿀 겸 해서... 한 번 염색해봤습니다... 그런데요.... 머리는 노랗게 물들었지만... 마음은 노랗게 물들지 않더라구요...." 하시곤 조용히 웃으시더랍니다....
옮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