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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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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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용 [luke669] 쪽지 캡슐

2002-10-19 ㅣ No.41069

 

 

오늘도 미사를 마치며 여지없이 분한 마음을 가슴에 안은 채

성당을 뒤로하고 발길을 재촉한다.

 

언제부턴가 우리성당은 각종 이익 집단들의 농성장이 되어버렸다

마치 농성할 일이 있으면 명동으로 와야 당연 한 듯이...

그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떳떳하게 천막을치며, 대형스피커를

설치하고 유감없이 자기들의 주장을 펼친다.

성당이나 성당을 다니는 우리같은 사람들에게는 전혀 미안해하거나

조심스러워 하지않고 떳떳하게...

 

예전 한통!!! 정말 끔찍했던 기억.....

그들은 사람이 아니었다, 성당 전구역을 온통 쓰레기장.무슨

전쟁이 훑고 지나간 다음의 자리처럼 만들어 놓고는 자기들의

뜻이 관철됐는지 다 팽개쳐 놓고 가버렸다..

그랬다.

적어도 우리성당에와서 농성하는 이익집단들은 그런식이었다

농성이 끝나고 성당이나 우리 신자들에게 고마웠다, 아님

미안했다 그런 말을 놓고가는 사람들은 못봤다.

여러 상처들만 남겨놓은 채.. 가버렸다.

 

그러면 허구헌날, 그들이 남기고간 그 흔적들을 넋놓고

바라 봐야하는 신부님, 그리고 우리들.....

언제나 끝이 날 건지!!!

명동에 적을 둔 신자라는 이유로 이런 모습을 그저 보고만있어야

하는게 당연한 것인지......

더우기,

명동의 부주임신부님이라는 이유로 각종 농성집단과 힘겨운  

싸움, 그것을 언제까지나 하시게 해야하는건지....

안타까울 뿐이다.

게다가 이번 집단이 부주임신부님께 그렇게 모진 행동을 했다니

...

 

이제는 이런 생각들이 든다

왜 하필 명동인가?

예전 유신시대의 항거, 80년대 민주화운동 시절의 역사적 장소???

그들이 허울좋게 외쳐대는 명동성당의 그 의미, 이젠 듣지않고 싶다

 

하느님이 계시는 이 곳이 좋아서 찾고,

언제든지 이곳에 와서 기도할 수 있어서

찾은 곳일 뿐인데......

 

 

명동성당은 그자체로 본연의 기도하는 곳이어야한다 영원히.........

그 어떤 집단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장소로써는 더 이상   

안된다....

기도의 장소의 의미를 더 이상 퇴색되게 해서는 안될 것이니........

 

 

시편 143편을 묵상하는 토요일 아침에...

...................................

저의 바위, 주님께서는 찬미 받으소서 ..........

 

명동의 한 신자

루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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