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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추기경도인간인가?를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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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숙 [shwang] 쪽지 캡슐

2002-12-10 ㅣ No.44934

             

            안녕하세요.

            바야흐로 대선을 며칠 앞두고

            이 곳 게시판에서도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로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고인의 장례미사 집전하신 것에 대해

            끈질기게 정치적으로 이용할려는 일부 네티즌에 대해

            신자의 한사람으로써 참으로 유감스러움을 금할길이 없습니다.

            이 이야기는 한번 게시판에서 회자가 되어 지나간 이야기로

            알고 있는데 대선을 며칠 앞두고 꼭 정치적 이슈마냥

            자꾸 게시판에서 회자되어지고 있네요.

            아래, 이정대님 <김수환 추기경과 그가 인간인가?>라는 글

            제목과 내용을 읽어보니, 이회창 후보 아버님의 장례미사

            집전하신 추기경님 역시 님께서 제목에서 의도하신 그대로

            그 후보와 비슷한 부류의 인간 혹은 동조하는 인간정도로

            추기경님을 비하, 은근히 비꼬셨는데

            먼저 님께선 천주교 신자가 맞으신지요?

            혹시 이 곳에 무슨 정치적 목적이 있으셔서 이런 글을 올리셨나요?

            추기경님께서 이회창 후보 아버님의 장례미사 집전하신게

            무슨 정치활동을 하신건가요?

            혹은 그 후보의 선거운동을 하신건가요?

            추기경님께서 권력에 정치에 비위 맟추어 우리 가톨릭 교회 발전에

            이바지 하실려고 고인의 장례미사 집전 하셨나요?

            반대로,

            만일 노무현 후보의 부모님께서 그와 비슷한 경우를 당하셔서

            추기경님께서 노무현 후보 부모님 장례식에 참석하셨다면

            또 이회창 후보측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사시눈을 뜨고

            똑 같은 이야기들을 반복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추기경님, 참 피곤하신 직업이시네요.

            보셔요.

            과거 서슬퍼런 군부 독재 시절에도 추기경님께선

            평정을 잃지 않으시고 가톨릭 교회의 살아있는 영적 지도자,

            이 시대의 살아있는 민주화의 양심으로

            이 시대와 역사속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오신 분이십니다.

            추기경님께선 사람도 골라서 만나주시는 분이십니까?

            그 사람이 올바르지 못한 정치인이든,

            그 사람이 올바른 정치인이든,

            그 사람이 영적으로 병든 사람이든,

            그 사람이 영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든,

            추기경님께선 다 만나주시고 품어주십니다.

            아니, 좀 못되고 빗나간 사람들일수록 더 만나주시고

            더 토닥여 주셔야 되는게 아닐까요?

            추기경님께서 못마땅한 대통령 후보 아버님의 장례미사 집전하신게

            그리도 이상하시고 못마땅하신가요?

            그래서 만일 이 후보가 당선 되면 두고 두고 추기경님 원망하며

            사시렵니까? 추기경님께 책임지시라고 하시면서요....

            또,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이회창 후보 당선 되도록 도왔다!

            하시면서 동네 방네 떠들며 추기경님을 폄하시키시렵니까?

            교황님이나 추기경님 혹은 주교님들의 움직임은 바로 가톨릭 교회와

            연결이 되시기 때문에 교회 장상들께선 누구보다도 메스컴에 예민하시고

            님들 보다 더 많이 생각하시고 행동하시지 않으실까 합니다.

            제가 아래에서도 이미 제 의견 말씀드렸기 때문에

            다시 긴 이야기 드리고 싶지 않지만

            예수님의 공생활 3년 동안 당시 최대의 권력층이자 귀족층들인

            바리사이파인들의 초대에 응하셔서 함께 식탁에 앉으셨고

            그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동시에, 바리사이파인들에 대해 주님께선

            매우 날카롭게 비판도 하셨습니다.

            추기경님께서 이회창 후보의 아버님 장례미사 집전을 하시고

            안하시고가 중요한게 아니고, 사실 중요한 건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할려는게 중요한게 아닐까요?

            그게 본질 아닌가요?

            교회의 고위 성직자께서

            과거 살인자의 혼배 미사 집전하신 건 괜찮고

            (부패한) 정치인의 아버님 장례미사 집전하신 건

            지탄의 대상이 꼭 되어야 하는가요?

            우리 가톨릭 교회의 주인은 주님이십니다.

            5년 있으면 대통령도 바뀝니다.

            왜 추기경님께서 5년 있으면 권좌에서 물러날

            세속의 대통령 후보한테 꼭 잘 보여야 할 이유가 있으실까요?

            지금까지 우리 가톨릭 교회가 발전해오고 이만큼이라도 성장한게

            추기경님께서 과거 실세인들 비위 맟추고 아부해서

            오늘날의 가톨릭 교회가 되었나요?

            우리 가톨릭 교회가 그토록 빈약한 위치에 있는지요?

            우리 가톨릭 교회가, 우리의 명동성당이

            지난 군부 독재 시절 이 사회에 어떤 역할을 했었나요?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지 않았었나요?

            그 중심엔 김수환 추기경님이 계셨구요.

            비록 교회가 지상에 있지만

            우리는 천상의 교회를 지향하고 천상의 교회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교회를, 교회 지도자들을 세속적으로, 또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마십시요.

            그 분들의 성무 활동을 정치적 잣대로

            세속적인 잣대로 마음대로 판단하지 마십시요.

            추기경님, 추기경님, 부르시기 전에

            추기경님께서 과거 그 어려운 정치적 현대사에서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지나간 추기경님의 삶의 자취들을

            한번쯤 더듬어 보시고 추기경님에 대해

            말씀하시는게 어떠실련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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