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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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6주일 삼종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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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열 [khoyeoul] 쪽지 캡슐

2015-02-18 ㅣ No.384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연중 제6주일 삼종기도 (2015년 2월 15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함께한 신자들 그리고 순례객들과 삼종기도를 하시기 전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하신 훈화 말씀입니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좋은 하루입니다!  

 

이번 주일에 마르코 복음 사가는, 정신과 몸의 고통으로 고생하는 이들 -악령이들린 이들, 병자들, 죄인들, …- 을 위해서, 여러 종류의 악에 대처하시는 예수님의 활동을 우리에게 이야기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악과 싸워서 이기시는 분으로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예수님의 이 싸움을, 오늘 복음 (참조. 마르코 1,40-45)에서, 나병 환자를 통해서 상징적으로 직면합니다. 나병은 사람의 용모를 추하게 하는 전염성 있고 매정한 병입니다: 나병 환자는 도시 바깥 외딴곳에 머물러야 했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알려서 그들이 피해가게 해야 했습니다. 종교 및 문화 공동체에서 배척되었습니다. 그들은 돌아다니는 시체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나병 환자의 치유 사건은 세 단계에 걸쳐서 이루어집니다: 이 단계는 환자의 청원, 예수님의 대답 그리고 경이로운 치유의 결과입니다. 나병 환자는 “무릎을 꿇고” 예수님께 청합니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40절). 이 겸손하고 신뢰 가득한 기도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깊은 마음으로 즉 가엾은 마음으로, 반응하십니다. “측은한 마음”은 깊은 뜻을 가진 말입니다: “다른 이와 함께 고통을 겪는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시고 손을 대시는 예수님의 마음은 사람을 향한 하느님의 부성적인 측은한 마음을 나타냅니다. 이 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41절). 하느님의 자비는 모든 장애를 뛰어넘습니다. 예수님의 손은 나병 환자를 치유합니다.예수님께서는 안전선 밖에 계시지 않으시고 남에게 대신 하라고도 않으십니다. 그분께서는 직접 우리의 병을 만지십니다. 이처럼 우리의 병은 그분과의 만남의 장소가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서 우리 인간의 병을 가져가십니다. 우리는 그분에게서 그분의 건강하시고 치유하시는 인성을 가져옵니다. 이것은 매번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의 성사를 받을 때 이루어집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만지십니다”, 우리에게 당신 은총을 주십니다. 특히 이 경우는, 죄의 나병으로부터 우리를 치유하는, 고해성사를 생각합니다. 


또 한번, 복음은 하느님께서 우리의 병 앞에서 무엇을 하시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하느님께서는 고통에 대해서 “강의를 하시기” 위해서 오시지 않습니다; 또한 세상에서 죽음과 고통을 없애기 위해서 오시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를 근본적이며 최종적으로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서, 우리의 인간 조건의 무게를 자신이 짊어지기 위해서 그리고 끝까지 짊어지고 가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고통 그리고 악과 싸우십니다: 세상의 고통과 악을 자신이 짊어지시고, 하느님 자비의 힘으로 이것들을 이기심으로써 그렇게 하십니다.    


오늘, 나병 환자 치유를 말하는 복음이 우리에게 말합니다. 우리가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그분과 하나되어, 모든 종류의 소외을 극복하면서, 그분의 신비로운 사랑의 도구가 되도록 우리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가난하거나 병든 사람에게 “그리스도를 본받는 사람” (코린토 1서 11,1)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그들을 직시하고, 그들에게 애정과 측은한 마음을 가지고 가까이 다가가고, 그들에게 손을 내밀고 포옹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아야합니다. 다른 이들을 도와주는 사람들에게 저는 자주 요청했습니다: 그들의 눈을 쳐다 보고 도와주라고; 그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을 무서워 하지 말라고; 도와주는 행동이 친교의 행동이 되라고 요청합니다. 우리 역시 그들로부터 받아들여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애정어린 태도가, 측은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때 그들의 눈빛을 봅니까? 그들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애정을 가지고 그들을 받아들입니까? 그들을 어떻게 도와줍니까? 만약 악의 전염성이 강하다면, 선 역시 그러할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안에 항상 선이 넘쳐 흘러야합니다. 선으로부터 전염될 수 있도록 맞겨드립시다. 그리고 선을 전염시킵시다.



***

삼종기도가 끝난 후 교황님께서는 구정을 지내게 되는 동양의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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