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교황님 말씀 이전 (교황청 뉴스)가 명칭 변경되었습니다.

사순 제3주일 삼종기도

스크랩 인쇄

김호열 [khoyeoul] 쪽지 캡슐

2015-03-09 ㅣ No.387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순 제3주일 삼종기도 (2015년 3월 8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함께한 신자들 그리고 순례객들과 삼종기도를 하시기 전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하신 훈화 말씀입니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좋은 하루입니다! 


오늘 복음 (요한 2,13-25)은 성전에서 쫓겨난 장사꾼들에 대한 일화를 우리에게 소개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돈과 모든 것을 쏟아 버리시고, “끈으로 채찍을 만드시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셨습니다” (15절). 이 행동은 군중과 제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그곳에 있던 몇몇 사람들이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 (18절) 즉, 이런 일을 하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라고 예수님께 물어볼 정도로, 이 행동은 확실하게 예언자적인 행동으로 보여집니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표징을 자신들에게 보여주기를 바라며, 그들은 예수님이 하느님께로부터 파견된 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경이롭고 신적인 표징을 찾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대답하십니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19절). 그러자 그들이 말합니다: “이 성전을 마흔여섯 해나 걸려 지었는데, 당신이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는 말이오?” (20절). 그들은 주님께서 살아있는 성전인, 십자가 상에서 죽음으로 허물어지고 사흘 만에 부활하게될, 당신 몸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흘 안에”라고 하셨습니다. 복음 사가는 부연해서 설명합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되살아나신 뒤에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그분께서 이르신 말씀을 믿게 되었다” (22절).


사실, 예수님의 이 행동과 그분의 예언자적 메시지는 예수님의 파스카 신비의 빛을 통해서 온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요한 복음 사가에 따르면, 여기에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첫번째 선언이 있습니다: 죄의 폭력에 의해서 십자가 상에서 허물어진 그분의 몸은, 부활을 통해서 하느님과 인간의 보편적 만남의 장소로 바뀔 것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과 인간의 -모두의- 보편적 만남의 장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의 인성은, -하느님께서 자신을 계시하시고, 말씀하시고, 자신과 만나게 하시는- 진정한 성전입니다; 벽돌로 이루어진 성전을 지키거나 권력을 가지고 있거나, 종교적 지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진정으로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대신, “진리와 영” (요한 4,23) 안에서 하느님을 경배하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이 사순 시기 동안, 우리들이 세례 때 했던 서약을 다시금 갱신하며, 부활을 거행 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처럼 이 세상을 걸어갑시다. 우리 모든 존재를 우리 형제들을 위한, 특히 더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위한, 하느님 사랑의 증표가 되게합시다. 하느님께 우리들의 삶 안에 성전을 지어드립시다. 이로써 우리 삶의 여정의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합시다. 만약 우리가 살아계시는 그리스도의 증인이라면, 우리 안에서 그리고 우리들의 증거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 각자 자신에게 물어봅시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삶 안에서 진정으로 집으로 느끼실까? 우리들의 마음을 “청소”하고 우상들, -시기와 질투, 미움과 속된 마음 그리고 탐욕의 태도들; 험담하고 다른 사람들을 “까발리는” 습관들- 을 몰아낼 것을 그분께 약속합니까? 오늘 제1독서에서 들은 것처럼, 하느님과 이웃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반하는 모든 태도를 청소할 것을 약속합니까? 

각자 자기 자신에게, 침묵중에 마음으로, 대답하십시오: “예수님께서 내 마음을 조금 청소하게 할 것을 나는 약속하는가?”. “하느님, 당신께서 저를 꾸짖으실까 두렵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꾸짖으시지 않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정함과 자비와 사랑으로 우리를 청소하실 것입니다. 자비는 그분께서 청소하시는 방법입니다. 주님께서 당신 자비로 우리에게 오시어 우리 마음을 청소하실 수 있도록 합시다.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꾸중은 바로 그분의 자비입니다. 우리 마음의 문을 그분께 활짝 열어드립시다.   


믿음으로 거행하는 모든 성찬례는,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을 받아모시는 은총으로, 우리를 주님의 살아 있는 성전으로 자라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각자의 마음 안에 있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또한 그분께서, 당신과 함께 있고자 하는, 우리들의 열절한 바람도 알고 계십니다. 그분께서 우리 삶 안에, 우리 가족 안에, 우리 마음 안에 들어오실 수 있게 합시다.



하느님 아드님의 특별한 거처이신, 거룩하신 마리아께서 사순 여정 동안,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고 구원하시는 그리스도와 만나는 경이로움을 새롭게 찾을 수 있도록,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를 도와주시길 기도합시다.



4,739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