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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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4주일 삼종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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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열 [khoyeoul] 쪽지 캡슐

2015-03-17 ㅣ No.388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순 제4주일 삼종기도 (2015년 3월 15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함께한 신자들 그리고 순례객들과 삼종기도를 하시기 전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하신 훈화 말씀입니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좋은 하루입니다.

 

오늘 복음은 니코데모에게 했던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에게 새롭게 제시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셨다” (요한 3,16). 이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 마음의 눈을 십자가의 예수님께로 돌리며, 하느님께서 우리를 진정으로 무한하게 사랑하심을 마음으로 느낍시다! 복음 전체와 믿음 전부를 그리고 신학 전체를 요약하는 가장 간단한 표현은 바로 이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대가없고 끝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하느님의 이 사랑은, 전례 -감사기도 제4양식-에서 선언한 것처럼, 우선 창조사업 안에서 증명합니다: “아버지께서는 만물을 창조하시어 온갖 복을 가득히 내려 주시고 밝은 빛으로 기쁨을 주시나이다”. 창조의 시초에는 오직 자유롭고 대가없는 하느님의 사랑만 있습니다. 초세기의 성인이신 이레네오 성인은 이렇게 쓰고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이 필요해서 아담을 창조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당신의 은총을 줄 누군가가 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단 반박,  IV, 14,1).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이렇습니다. 


감사기도 제4양식은 계속됩니다: “비록 사람이 순종치 아니하여 아버지의 사랑을 잃었으나 죽음의 세력 아래 버려 두시지 않고 자비로이 도와 주시어 아버지를 찾는 이는 모두 만나 뵈옵게 하셨나이다”. 당신의 자비와 함께 오셨습니다. 창조 때처럼, 그후의 구원역사의 과정에서도 대가없는 하느님의 사랑은 드러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이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모든 민족들 중에서 가장 작은 민족이였기에 그들을 선택하셨습니다. “때가 다 되어서”, 사람들이 여러번 계약을 위반 했어도,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예수님의 피 안에서, 그들과 새로운 유대 -새롭고 영원한 계약의 유대-를, 깨뜨릴 수 없는 유대를 굳건하게 하셨습니다. 


바오로 성인께서 우리의 기억을 불러 일으킵니다: “자비가 풍성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으로, 잘못을 저질러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습니다” (에페 2,4).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의 최고의 증명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끝까지” (요한 13,1) 사랑하셨습니다. 즉 당신의 지상 생활의 마지막 순간 까지가 아닌, 사랑의 최후 한계의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만약 하느님께서 창조 때에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면서 당신의 커다란 사랑을 우리에게 증명해 주셨다면, 당신 아드님의 수난과 죽으심 안에서는 최고의 사랑을 증명을 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사랑은 위대합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를 용서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용서하시며, 항상 용서하십니다.


자비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서, 우리가 하느님께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우리 마음 안에 심어주시길 기도합시다. 우리들의 사순절 여정이 용서와 수용 그리고 사랑의 체험이 될 수 있도록  마리아께서 우리들의 어려운 순간에 함께 하시길, 당신 아드님의 감정을 우리에게 주시길 기도합시다.



***


삼종기도를 마치신 후, 교황님께서는 파키스탄에서 있었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자행된 테러로 인해서 목숨을 잃고 부상당한 이들에 대한 당신의 아픈 마음을 표현하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우리 형제들이 피를 흘리는 이유는 단지 그들이 그리스도인 이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죽은 이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위한 저의 기도를 약속하며, 파키스탄을 위한 평화와 화해의 선물을 선의 원천이신 주님께 청원합니다. 주님께 간절히 청합니다. 국제사회가 감추려고 하는,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이 박해가 멈추고 평화가 오기를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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