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8일 (금)
(홍)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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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스테파노, SDB(저는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연기요, 아침 이슬 같은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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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9-06-25 ㅣ No.130607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저는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연기요,

아침 이슬 같은 존재입니다!

보통 성인(聖人)들의 축일은

돌아가신 날짜로 정해 기억하고

기념하며 경축합니다.

따라서 보통 성인들의 축일은

일년에 한번 뿐입니다.

그런데 성인들 가운데 더욱 빛나는

대성인(大聖人)들은 예외입니다.

성모님 같은 경우 축일이 여러 번이며,

수제자 베드로 사도나

위대한 선교사 바오로 사도,

그리고 오늘 우리가 경축하는

세례자 요한의 경우는 축일이

두 번입니다.

그만큼 세례자 요한의 위치와

생애가 교회 안에서 차지하는 의미와

비중이 크다는 것을 말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구약시대 활동했던

수많은 예언자들 가운데,

가장 큰 예언자이자

마지막 예언자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친척이면서 동시에

사도이며, 순교자입니다.

또한 그는 구약 시대의 문을 닫는

종결자이자 새로운 시대를 여는

개척자요 선구자입니다.

결국 그는 신구약 시대를 연결하는

다리 같은 존재입니다.

어쩌면 세례자 요한은

예언자 이상입니다.

잠시 출몰했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 수많은 다른 예언자들은

먼곳을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세례자 요한은 가까이

다가오신 메시아,

임박한 하느님 나라를

제일 먼저 목격했습니다.

또한 그는 메시아 주님께서

오실 길을 평탄히 닦는 동시에,

백성들이 오시는 주님을

잘 맞이하도록 철저히 준비시켰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얼마나 대단한

인물이었던가 하는 것은 예수님 입에서

직접 나온 말씀을 통해서도

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 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마태오 복음 1111)

인간의 눈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될 정도의 노산(老産) 속에,

기적적으로 출생한 세례자 요한은,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지극히

경건한 분위기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으며, 때가 되자 깊은

광야로 들어가,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부여한 예언자로서의

사명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철저한 고행과 극기,

기도와 묵상으로 탄탄한 준비를

마친 그는 이윽고 세상 사람들 앞에

등장하는데, 그의 설교를 들은

군중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간 수많은 예언자나

지도자들로부터도 단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주옥같은 설교가 마치

천둥처럼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으며,

그의 가르침은 백성들의 골수를

뚫었으며 삶 전체를 흔들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큰 감동을

받았으면 설교를 듣는 그 자리에서

회개를 했고, 다들 그가 머물던

요르단 강으로 찾아와 세례를 받고

새 삶을 결심했습니다.

따라서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분이 혹시 오시기로 약속된

메시아가 아닐까? 생각하고,

그를 스승으로 여기고 극진히

받들어 모셨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설교를 시작하면

즉시 인산인해를 이루었기에,

헤로데 뿐만 아니라 유다 최고의회,

로마 당국마저도 큰 두려움을 안고

그를 바라봤습니다.

열혈 추종자들은 자발적으로

세례자 요한당 비슷한 것을

만들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 깊은 광야에서

자기 수양에 충실했던 세례자 요한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흔들림없는

확신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다른 무엇에 앞서 그는 지극히

겸손했습니다. 그는 단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공개석상에서

이렇게 외칩니다.

여러분들 부디 착각하지 마십시오.

저는 그분이 아닙니다.

저는 주님의 길을 곧게 하라.’

외치는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일 뿐입니다.

저는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입니다.

저는 그분의 신발끈을 묶어드릴

자격조차 없는 사람입니다.

저는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연기요,

아침 이슬 같은 존재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오시자, 오랜 세월

공들여 집중 교육시킨 자신의

제자들을 그분에게 떠나보내며,

이렇게 외칩니다.

보십시오!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 저기 오십니다.

극단적 청빈의 삶, 그 어떤 순간에도

자신을 과대평가하거나

들어높이지 않았던 겸손한 삶,

자신이 지닌 모든 삶의 에너지를

오로지 오실 주님께만 포커스를 맞춘

선택과 집중의 삶, 불의 앞에서는

목숨까지 불사했던 의로웠던

세례자 요한의 삶과 죽음이 참으로

멋지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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