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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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6주일 - 부활삼종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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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열 [khoyeoul] 쪽지 캡슐

2015-05-11 ㅣ No.397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부활 제6주일 - 부활삼종기도 (2015년 5월 10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함께한 신자들 그리고 순례객들과 삼종기도를 하시기 전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하신 훈화 말씀입니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좋은 하루입니다! 


오늘의 복음 -요한복음 15장-은 우리를 다시, 예수님의 새계명을 들을 수 있는, 최후의 만찬 다락방으로 데려갑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12절).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십자가 희생이 가까이 다가옴을 생각하시면서 계속 말씀하십니다: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13-14절). 최후의 만찬 때 하신 이 말씀들은 예수님의 모든 메시지를 요약하며; 뿐만아니라 그분께서 행하신 모든 것을 요약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생명을 친구들을 위해서  주셨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이것을 이해하지 못했으며, 극단적인 순간에 예수님을 버렸고 모른체 했으며 배반했습니다. 이 사실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바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어도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십니다.     


이 방법으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을 따를 수 있는 길을 보여주십니다. 이 길은 사랑의 길입니다. 그분의 계명은, 피상적으로 남아 있는 무엇이거나 삶의 테두리 밖에서 맴도는, 단순한 규칙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계명은 새로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계명을 제일 먼저 현실화 시키셨으며 생명력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랑의 계명은 사람의 마음에 영원히 새겨 졌습니다 (참조. 예레 31,33). 어떻게 새겨 졌습니까? 성령의 불로 쓰여 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똑같은 이 성령으로 우리 역시 이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이 길은 구체적인 길이며, 우리를 우리 자신에게서 나와서 다른 이들에게로 갈 수 있게 하는 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사랑이 이웃 사랑 안에서 실현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이 두 사랑은 함께 갑니다. 성경은 이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어른들과 아이들, 배운 사람들과 배우지 못한 사람들, 가난한 이들과 부유한 이들, 죄인들과 정의로운 이들 모두는 그리스도의 마음 속에서 영접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이 말씀은 우리가 서로를 항상 이해하지 못하고 항상 뜻이 같지 않더라도, 서로 사랑하라고 우리를 초대합니다. 바로 여기에서 그리스도교적 사랑을 봅니다. 이 사랑은 서로의 의견과 성격이 다른 곳에서도 나타납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서로가 가지고 있는 차이점보다 더 위대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랑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과 성령으로부터 새롭게 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사랑입니다. 이기심으로부터 자유로워졌고 구원된 사랑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11절)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마음에 기쁨을 주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바로, 매일 매일 교회와 세상 안에서 기적을 이루게 하기 위해서, 성령께서 우리 마음 안에 부어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주님의 계명에 순명하는 크고 작은 행동들이 많이 있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5,12). 노약자에게, 어린이에게, 환자에게, 혼자 있는 사람에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집 없는 이에게, 일이 없는 이에게, 이민자에게, 난민에게 다가가는 매일 매일의 작은 행동들 ... 

그리스도의 이 말씀의 힘으로, 우리 각자는 매일 만나는 이웃에게 형제와 자매가 될 수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행동들 안에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사랑이 나타납니다. 


우리 각자의 일상의 삶 안에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항상 함께 있기 때문에, 이처럼 행할 수 있도록 거룩하신 어머니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길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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