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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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1주일 삼종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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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열 [khoyeoul] 쪽지 캡슐

2015-06-22 ㅣ No.402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연중 제11일 삼종기도 

(2015년 6월 1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함께한 신자들 그리고 순례객들과 삼종기도를 하시기 전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하신 훈화 말씀입니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좋은 하루입니다! 



오늘 복음은 두 가지의 작은 비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혼자 싹이 트고 자라나는 씨와 겨자씨의 비유입니다 (참조. 마르 4,26-34). 농촌의 풍경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의 희망의 이유와 역사 안에서의 우리들의 책임을 말씀하시며, 하느님 말씀의 효과와 하느님 나라의 요구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비유에서는 땅에 뿌려진 씨앗이, 농부가 자고 일어나는 사이에, 스스로 뿌리 내리고 자라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농부는 씨앗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힘과 땅의 풍요함에 신뢰를 가지고 있습니다. 복음적 표현으로 씨앗은 하느님 말씀의 상징이며, 그 풍요함이 이 비유를 통해서 재조명되었습니다. 작은 씨앗이 땅에서 자라나는 것 처럼, 하느님 말씀을 듣는 이들의 마음 안에서 하느님 말씀이 그분의 힘으로 역사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말씀을, 우리들의 땅에 즉, 우리 각자에게, 우리들의 구체적인 존재와 함께, 의탁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창조적인 말씀이고 “이삭에 영근 낟알” (28절)로 변화되는 말씀이기 때문에,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말씀을 받아 들인다면, 이 말씀은 확실하게 열매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항상 증명할 수 없는 길과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법으로, 하느님께서 직접 싹트게 하시고 자라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참조. 27절). 이 모든 것은, 항상 하느님께서 당신 나라를 자라나게 하신다는 것을 우리가 알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 나라가 오시며”라고 기도합니다. 하느님께서 자라나게 하십니다. 인간은 그분의 겸손한 협조자이고, 하느님의 창조적인 일을 묵상하고 기뻐하며, 인내를 가지고 그 열매를 기다립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생명을 주고 자라나게합니다. 이 시점에서, 항상 복음을, 성경을 주머니나 가방 안에 넣어 가지고 다니는 것과 하느님의 살아 있는 말씀으로 매일 양육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매일 복음이나 성경의 한 대목을 읽으십시오. 이것에 대해서 항상 기억하십시오. 왜냐하면 이것이 바로 우리 안에 하느님 나라의 생명을 싹트게하는 힘입니다.

두번째 비유는 겨자씨의 이미지를 사용합니다. 여러가지 씨앗 중에 가장 작은 씨앗임에도 불구하고 생명이 가득하고, “정원에 있는 모든 나무 보다 더 크게” (마르 4,32) 자라납니다. 하느님 나라도 이와 같습니다: 인간적으로는 작고, 표면적으로는 드러내 보일 것이 없는 현실입니다. 그 나라에 속하기 위해서 그곳에 들어가려면 마음이 가난해야 하며; 자신의 능력에 기대지 말아야 하며; 대신 하느님 사랑의 힘에 기대야 하며; 세상의 시선에 주목받기 위해서 행동하지 말아야 하며; 겸손하고 단순한 이들을 귀하게 여기시는 하느님의 눈에 소중하게 보여야 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살 때 , 그리스도의 힘이 우리를 통해서 퍼져 나가고, 역사와 세계 전체를 성장 시키는 현실 안에서 작고 보잘것 없는 것들을 변화시킵니다. 


이 두 가지의 비유에서 중요한 가르침 하나가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하느님 나라는 우리들의 협조를 요구하지만, 특히 주님의 은총과 주도권이 있어야합니다. 세상의 복잡한 문제들 앞에서 작아 보이는 우리의 힘없는 일이, 주님의 사업에 참여할 때, 어려움들은 두렵지 않습니다. 주님의 승리는 확실합니다: 그분의 사랑은 땅위에 존재하는 모든 씨앗을 싹트게 하고 자라나게합니다. 이 사실은, 우리가 고통과 정의롭지 못함 그리고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우리가 희망과 신뢰를 가질 수 있게합니다. 평화와 선의 씨앗은 싹트고 자라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자애로운 사랑이 그것들을 성장 시키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말씀의 씨앗을 받아 들이신 “좋은 땅”이신 거룩하신 동정녀께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이 희망 안에서 우리를 도와주시길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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