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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목."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루카 24, 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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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목."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루카 24, 39) 우리가 사는 곳에 십자가가 있고 부활이 있습니다. 생생한 아침에 생생한 부활의 말씀을 듣습니다. 함부로 말 할 수 없는 생명입니다. 살아있다는 사실에서 부활은 믿음이 됩니다. 기쁨도 슬픔도 살아있기에 생생한 소식이 됩니다. 생명에서 분리될 수 없는 부활입니다. 예수님의 손과 발에 박힌 못 자국을 다시 만나는 시간입니다. 돌아보면 너무나 소중한 생명의 시간이었습니다. 정체불명의 유령이 산 시간이 아닙니다. 부활은 살아있는 평범한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 생명의 시간인지를 일깨워줍니다. 부활은 이와같이 생명 바깥에 있지 않습니다. 밥을 짖고 빨래를 하는 손과 발의 정성이 바로 부활입니다. 생명을 흔들어 깨우는 부활입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의 생명을 만납니다. 우리에게 맡기셨던 십자가의 생명이 실은 가장 아름다운 부활의 생명입니다.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한 순간입니다. 뜨겁게 사랑하고 감사해야 할 부활의 순간입니다. 우리의 손과 발 또한 살리고 살아있음에 대한 응답이길 기도드립니다. 오늘을 기쁘게 어루만지는 생명의 부활입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