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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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성직자들에 대한 신뢰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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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림노스 클라라 [115.94.171.*]

2016-09-09 ㅣ No.11249

이런 방향에서 보면 어떠실까 싶습니다.

성직자로 살아갈 자격이 있어서 성직자가 되신 분이

과연 얼마나 계실까? 그럼 나는 평신도로 살아갈

자격이 있어서 평신도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가 사실 자격을 운운한다면 합격점을 맞을 사람은

주님 앞에 단 한 사람도 없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아무리 보아도 자격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부르셨을까요? 주님께서 책임지고 이끌어 가시겠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제가 어느 날 사울 왕을 묵상하다가 주님께 반기를 들었습니다.

"아니, 주님! 모든 것을 아시면서 사울이 저렇게 생겨먹었은데 왜 왕으로

뽑으셨습니까?" 그랬더니 제 안에서 "내가 너를 선택한 것도 잘못된 것이냐?"

하는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그건 아니고요."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사울이 왜 그런 왕이 되어 살다가 끝났을까?

사울은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사울 주변에는 아주 훌륭한 조언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을 그런 협조자들의 말을 전혀 듣지 않고 살더군요.

 

그러니까 어떤 면에서는 우리도 내 곁에 주님께서 보내주신 협조자들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살아가는 그런 모습이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삶의 스타일을

조금 바꿀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왜 나를 그런 사람 곁에 머물게 하셨을까?

 

나를 힘들게 하는 부분만 보지 마시고 그분이 그렇게 사는 모습을 보시고 정말

마음이 아프고 그가 변화되기를 바라신다면 그분을 진정 위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과 함께 "당신이 이렇게 하니 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상처받고

있다."고 내 마음을 전달하는 것도 어떤 면에서는 우리가 해야 하는 몫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가 잘못 사는 것을 비난하고 질책하고 그런 것 이전에 그가 주님의 종으로서

올바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서 도울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도 어떤

면에서는 우리들이 서로 노력해야 하는 문제들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두 분 모두 주님의 평화 안에서 일치를 이루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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