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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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과연 믿음이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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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8 ㅣ No.11247

성직자에 대한 믿음과 교회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는 것까지는 별 문제가 없지만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아니, 성직자에 대한 실망 때문에 믿음이 흔들린다면 지금까지 과연 살아계신 하느님을 믿고 계셨는지를 심각하게 돌아보셔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오직 하느님으로부터 생명과 지혜의 은총을 받으며 따라서 오직 하느님만을 믿습니다. 성직자와 교회를 믿으려는 태도는 하느님을 믿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드러냅니다. 천주교와 개신교를 막론하고 성직자와 교회를 믿는 사람은 무수히 많아도 정작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적습니다.

 

직장이 수도원이라는 사실과 믿음은 별개의 일입니다. 다른 직장에서도 고용자는 피고용자를 무례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직자에게는 높은 윤리적 기준을 적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사실 윤리적인 선은 사람의 지혜에 속하는 것으로서 하느님의 지혜로 보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선은 언제 어디서나 선인과 악인을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을 사랑합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는(하느님의 은총이 아니면) 하느님의 선에 결코 도달할 수 없습니다.

 

성직자와 교회는 결코 신자 개개인의 인생을 책임지지 않으며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성직자의 인생은 성직자가 책임져야 하고 나의 인생은 내가 책임져야 합니다. 가능하면 계속 그 수도원에서 일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곳에서 우리 교회가 처한 현실을 직시하시는 것도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강화시키시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계속 기도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누구든지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생명의 지혜, 곧 성령을 내려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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