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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종소리 / 성바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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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종소리’는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를 역사적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야기의 중심은 황사영이 ‘백서’를 쓰게 된 배경과 그의 아들 경한, 그리고 정하상의 이야기가 담담히 ‘여수리’의 시선으로 펼쳐진다. 황사영의 뜻이 이어진 정하상, 그리고 육신을 이어받은 황경한의 이야기는 두 줄기의 강물이 되어 때로는 격하게, 때때로 잠잠히 여울져 흐르다 멈추어 여수리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넘나든다. 그 질곡의 회오리에 갇혀있는 여수리와 경한의 상처를 낫게 한 것은 거친 모래바람이 부는 사막이었다. 그러나 차고 시린 사막의 밤은 모래 폭풍 속으로 사라져 조용히 잠들어 있는 누란왕국의 아름다운 공주의 이야기만큼 슬픈 바람의 노래를 지금도 부르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왜 지금 갑자기 ‘나라를 팔아먹으려고 한 반역자’라고 단죄한 ‘황사영’인가? “양날의 검처럼 찬반론이 대립하는 백서의 정체성은 종교의 자유와 생명의 존엄성에 있다. 소설은 대박청래를 골자로 한 편지의 내용이 옳고 그름을 따지기 이전에, 권력을 정치적 보복에 악용한 지배계층의 명분 없는 환란을 먼저 꼬집고, 생명의 존귀함을 망각한 저들이 선량한 백성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말해주고 있다.
정말 황사영이 역적일까?
[미리보기]
차례 외로운 난새 달빛을 밟고 온 사람 백서 일기 1 이십 년을 걸어온 만남 백서 일기 2 성 밖의 안개 백서 일기 3 거꾸로 비친 하늘 백서 일기 4 석양의 누 백서 일기 5 홀로 우는 북소리 백서 일기 6 누란의 왕녀는 모래 속에 잠들고 백서 일기 7 물을 찾아다니는 장미 백서 일기 8 구름이 끌고 온 천둥소리 백서 일기 9
작가의 말 글쓴이 : 장정옥 199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해무’가 당선되어 활동을 시작했고, 2008년 여성동아 제40회 장편 소설 공모에 「스무 살의 축제」가 당선되어 생애 첫 책을 가졌다. 장편 소설 「스무 살의 축제」, 「비단길」 이 있으며, 그 외에 발표한 작품으로, ‘제7일의 밤’, ‘어느 고물상의 노트북’, ‘꽃등불’등이 있다. 인간애와 생명의 존엄성에 관해 생각하며, 소설의중심에 사람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