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신앙상담 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송봉훈님께- 아랫글에 대한 답문

인쇄

이복선 [39.115.48.*]

2019-04-11 ㅣ No.12146

 

 

송봉훈님,

 

예비자 교리를 받으시면서 오랜기간 개신교때 알고 있었던 것과 새롭게 받아들여야 하는 교리적 충돌로 힘겨워하시기에,

제 나름 도와 드린다는 것이 오히려 형제님께 혼란을 더한건 아닌지 자성해봅니다.

그동안의 힘들었던 과정이 좋은 열매로 맺어지기를 기원합니다.

 

형제님의 아래 글중에서, 조금 더 말씀 나누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하나는 '성찬의 신비' 에 대한 것이고 또 하나는 '교리의 차이점' 에 대한 것입니다.

 

 

<1> 성찬의 신비에 대한 부분

형제님께서는- 영성체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한다고 하는 주장은, 제 생각엔 옳지 않으며, 잘못된 가르침이라고 생각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찬을 기념해서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잊지 말라고 하셨지, 빵과 포도주를 주님의 몸과 피로 바꾸는 능력을 누구에게도 주신적이 없습니다. 사제님들은 무슨 근거로 당신들께서 그런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시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라고 하셨는데,

 

==> 형제님의 의문점인, 성찬례상 빵과 포도주주님의 몸과 피가 되는 성찬의 신비’에 대한 답은 세복음서에 나와 있지만,

다음 말씀안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코린토11127~29)

27 부당하게 주님의 빵을 먹거나 그분의 잔을 마시는 자주님의 몸과 피에 죄를 짓게 됩니다.

28 그러니 각 사람은 자신을 돌이켜보고 나서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셔야 합니다.

29 주님의 몸을 분별없이 먹고 마시는 자는 자신에 대한 심판을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이 성경말씀을 개신교 성경에서도 찾아 보았습니다.

(개역한글)

27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

28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찌니

29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 성찬례때 주님의 빵과 포도주주님의 몸과 피로,  동격을 이루며 말씀하신 구절들을 잘 묵상해보면,  ‘성찬의 신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성찬례에서 빵과 포도주를 주님의 몸과 피로 변하게 하는 신비는, 사제의 개인 능력이 아니라, 하늘에서 빵을 내려주시는 '주님 말씀의 능력'입니다.

(요한627절 이하 생명의 빵참조)

 

 

<2> 교리의 차이점에 대한 부분

형제님께서는- ‘(천주교는) 교리적으로 개신교와는 비슷한듯 하나, 중요한 다른점이 있습니다.라고 하셨는데,

 

==> 이것은 사실입니다. 마르틴 루터가 원래는 가톨릭에 몸담았던 수사신부로서 분파를 이뤄나갔던 것이니만큼 당연히 가톨릭과 개신교 교리가 다를 수밖에 없고,  성공회도 마찬가지 입니다

또한 그들 교리들은 분파의 명분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톨릭교리에 대해 차이점과 비판을 부각시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럴진대형제님께서는 제 판단이 틀릴수도 있겠지만 이라는 단서를 두면서도, 그들 교리에다 비추어 가톨릭교리가 잘못되었다고 하십니다.  

아직은 형제님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형제님께서 (가톨릭 입문을 위한) 예비자교리를 받는내내 힘드셨던 이유가 거기에 있었을것 같습니다.

 

저는 교리의 옳고 그름 보다도 형제님의 첫마음이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형제님께서는 천주교 개종이 매우 중요한 사안이고,  세상의  결혼 상대를 정하는것보다 더 신중해야 할 일이라는 말씀하신 것으로 보아, 매우 진지한 분 같은데그토록 오랜기간 개신교회에 몸담고 계셨으면서도  왜 가톨릭 성교회에 입문하려고 마음 먹으셨었는지, 그 첫마음에 머물러 보셨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그 첫마음이 곧 성령의 이끄심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글을 마치며...

 

우리는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도, 때도 알지 못합니다. 

인간의 시간표에서는 '다 끝났다.' 하는 일들도 하느님의 시간표에서는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라고 보여주시는 일이 허다합니다.

 그러기에 저는 형제님의 어떤 결정이라도 존중하며 축복합니다.  

사랑의 하느님께서 돌보아 주실것입니다.

 

사순절도 9부 능선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송봉훈님과 저, 이 글을 읽으시는 교우분들 모두,

이번 부활절에는,

옛사람은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님과 함께 새사람으로 부활하는 은총을 누릴 수 있도록 성령께서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이복선 아녜스 드림 

 



447 0댓글쓰기

신고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