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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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가 이해한 창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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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림노스 클라라 [115.94.171.*]

2018-04-17 ㅣ No.11728

창세기, 특히 창조 이야기를 이해하시려면 이스라엘 역사를 조금

아셔야 이해가 쉬울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처음부터 야훼 하느님을 알았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은 아주 조금씩 조금씩 하느님을 알아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복음서도 예수님에 대해서 이렇게 전해줍니다.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루카 2,40) 또 다른 곳에서는, "예수님은 지혜와 키가 자랐고

하느님과 사람들의 총애도 더하여 갔다."(루카 2,52) 고 하십니다.

 

아무튼 이렇듯이 이스라엘도 아주 조금씩 하느님을 알아갑니다.

창세기가 성경에 가장 앞자리에 나오고 있지만 사실 창세기가 가장

먼저 쓰였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한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시면

더욱 성경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시는데,

 

이스라엘 백성이 성경을 쓰게 된 동기는 바빌론 유배사건을 통해서이고

그 사건을 통해서 이스라엘이 깨달은 가장 중요한 사건이 바로 야훼

하느님께서 누구이신지를 바로 깨닫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바빌론 유배를 겪기까지 긴 세월동안 조금씩 조금씩 하느님을

알아왔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자신들의 신앙 여정을 고스란히 보여 주는

것이 바로 성경입니다.

 

그러니까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어떻게 부르셨는지에 대해서부터

어떻게 보면 이스라엘의 진짜 신앙고백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을 부르셨을 때에 그렇다면 아브라함은 지금

우리가 고백하는 야훼 하느님을 온전히 아셨을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고대 이스라엘 백성이 이해한 하느님은 다신관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각 나라마다 다 신이 있다고 믿었고, 야훼 하느님도 그러한 신들 중에

한 분이시라고 믿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구약성경의 전쟁은 신들의 전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고, 하느님을 칭할 때에 "만군의 주님"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군대의, 싸우시는 하느님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바빌론으로 유배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 사건을 해석하면

이렇습니다. 결국 야훼 하느님이 신들의 전쟁에서 지신 것입니다. 그런 신은

곧 죽은 신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바빌론 유배에서 깨달은 것은,

아, 우리의 하느님 야훼께서 신들의 전쟁에서 지신 분이 아니라,

우리가 야훼 하느님의 말씀, 또는 명령대로 살지 않아서 우리를 귀향보내셨다

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고, 그 사건을 통해서 자신들이 믿고 고백하는 야훼

하느님께서 온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주이심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성경을 정리하기에 이른 것이고, 그러한 성경의 자료들을

이미 고대 근동에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들을 통해서 자신들의

하느님이 이런 분이시라는 것, 그러니까 너희들이 알고 있고 믿고 있는 그것이

그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고 바로 알려주고 있다고 보시면 되시는 것입니다.

이해에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짧게 이해하시기에는 좀 무리가 있긴 합니다.  

 

주석성경 오경 입문을 읽어보시면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세월호 사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https://kr3217.blog.me/220315022990?Redirect=Log&from=post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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