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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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제발, 사는게 너무 억울합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꼭 상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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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15.95.5.*]

2017-07-06 ㅣ No.11531

 

병에 걸렸을 때, 한가지 처방만이 있는것이 아닙니다. 증상에 따라 알맞은 처방을 하고 알맞은 약을 써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것은 진찰입니다. 자신이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지 자신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용히 자신을 들여다 보시면서, 어떤것이 문제고 아픔인지 자신을 진찰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점을 단순히 생각만 하는것이 아니라 천천히 적어보십시오. 

 

 생각은 마음을 쉽게 어둠으로 이끕니다. 적어서 바라보게 되면 자신을 좀더 객관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어떻게 무엇을 먼저 바꾸어야 할지 우선순위를 정할수도 있습니다. 

 생각만으로는 생각이 아픔을 불러일으켜 거기에 빠져서 자신을 어둠으로 끌고 가게 됩니다. 

 

 이렇게 자신의 상태를 진찰할때 또 필요한 것은 자신의 신앙상태가 어떤것인가 살피는 것입니다. 

아직 어린아이에게 몸에 좋다고 인삼주를 먹이지 않습니다. 대수술을 받고 막 깨어난 사람에게 소고기를 먹이진 않습니다.

 여러 좋은 도움과 조언이 있더라도, 자신이 그것을 받아들일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아무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오히려 때로는 해를 끼치게 됩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없다는 불신에 빠지게 된다거나, 도움이나 조언을 아무리 실천해도 나아지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비하하거나 상처주게 됩니다.

 

 또한 억지로 목표를 정해놓고 하는 것도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혹사시키게 되고 얻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신앙은, 치유는 한달에 몇번 미사들 드리고 하루에 묵주기도 몇십단을 하고 구일기도를 하고 피정을 몇번 다녀오고 해서 자라나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천천히 자신을 하느님과 가까워지고 일치시키게끔 몸과 마음을 움직여 주는것이 중요합니다. 항상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원칙은 횟수나 시간이 아닌, 사랑과 행복입니다.

 

 묵주기도를 하루에 100단을 바친다 한들 그 바치는 시간동안 힘들기만 하고 고통스럽다면 그것은 아무 도움도 없는 공허한 시간보내기 입니다. 기도하는것이 즐겁고 행복해야 합니다. 어떤것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즐겁게 하는지 발견해야 합니다. 만약 그런것이 없었다면, 천천히 이것 저것 맛들여 봐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즐겁고 행복하게 자신을 사랑하시길 바라시지, 힘들고 고통스러워하면서 까지 당신을 섬기길 바라시지 않습니다. 

 

 일단 적어주신 봉사만 해도 그렇습니다. 자신이 즐겁고 행복하게 봉사해야 다른사람도 즐겁고 행복하지, 힘들고 고통스러운 봉사는 그것을 받는사람까지 힘들고 고통스럽게 됩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봉사는 그만 두시고 즐겁고 행복한 봉사를 찾으십시오. 

 만약 봉사하시면서 그 어떤 봉사를 하면서도 즐겁고 행복한 마음이 들지않는다면 굳이 봉사를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마음이 들지않는다면, 그런 상태도 될수 없을 뿐더러 그 사랑을 누군가에게 전달할수조차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굳이 그것을 하는것은 위선일 따름입니다. 

 

 구체습관을 가지는 것에는 작성자님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자신을 살피는 진찰을 꼭 먼저 하시고 그에 맞는 약을 드시길 바랍니다.

조급해 하지 마시고, 천천히 자신을 변화시키시기 바랍니다. 

제가 말씀드리는것 이외에도 여러가지 방법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 모르시겠다면, 신부님과 면담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1. 아침에 일어나면 감사 기도를 해 보세요. 오늘 하루, 또 살수 있게 해주시는것 자체가 하느님 은총입니다.

2. 생각 날때마다 화살 기도를 해보세요. 마치 하느님과 잡담을 나누듯 편하게 해보세요. 친밀한 사이에 꼭 중요한 대화만 하는것은 아닙니다.

3. 주일 미사에 꾸준히 나가 셨다면, 시간을 내셔서 평일 미사에 한번씩 참석해 보세요. 만나면 만날수록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 앉게 될것입니다. 

4. 성경을 한번도 읽어보신 적이 없거나, 복음 밖에는 들어보신 적이 없는것 같다고 느끼신다면, 틈틈히 성경 한장씩 읽어보세요.

5. 저녁에 잠들기전에 역시 감사 기도를 해보세요. 아무 일 없이 무사히 하루를 보내게 해주신것 또한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즐겁고 행복한 것들을 많이 발견하셔서 신앙 무럭무럭 키우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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