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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마르 16,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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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마르 16, 14) 가장 큰 아름다움은 마음에 있습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우리들 마음을 예수님께서 꾸짖으십니다. 뭘 보는지도 모르는 어중간한 부활이 아닙니다. 어느 것도 믿지 않는 요지부동한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십니다. 무엇을 의심하는지 모르면서 우리는 의심합니다. 어쩔 수 없는 우리 믿음의 허기와 불신의 냉소를 우리 삶에서 만납니다. 일어난 사실조차 우리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우리자신이 부활의 삶을 모른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부활은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체험되는 고유한 신비입니다. 마음이 있어도 마음을 옮길 수 없습니다. 우리의 완고한 마음으로 우리를 위한 부활이 하느님만을 위한 부활이 되었습니다. 믿음이 깊어지면 자연스레 겸손도 깊어집니다. 부활을 얻은 기쁨이 복음의 가장 좋은 기쁨입니다. 그 기쁜소식을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선포하라 말씀하십니다. 우리 마음을 꾸짖는 더 큰 마음을 만나는 마음의 기쁜 부활입니다. 마음에서 벗어나니 마음이 향해야 할 부활의 방향을 만납니다. 우리의 삶에서 부활을 선포해야 할 우리들 마음입니다. 마음을 되살리는 부활의 기쁜 복음입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유일한 부활의 따뜻한 마음입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