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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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완전하신 하느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과 인간은 왜 불완전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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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리 [124.194.116.*]

2017-01-21 ㅣ No.11375

부모님이 모두 한 분야의 박사이고 인격과 품위와 교양을 갖춘 이들이 결혼하여 낳은 아기가

처음부터 다른 모든 아이들보다 월등할 수 있나요?

혹은 처음부터 걷고 말하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기라도 합니까?

아무리 부모가 뛰어나도 아기들이 처음부터 완전할 수 없고

다른 아기들보다 좀 더 뛰어나다 하더라도 

가장 처음에는 분명 완전히 불완전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인간의 부모가 낳은 아기가 처음부터 그 부모의 모든 것을 따라갈 수 없듯이

하느님으로부터 비롯된 인간과 세상도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완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자라면서 부모의 영향을 받고

부모의 영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 안에 있는 좋은 점을 살리려고 애쓰고 노력한다면

언젠가 그 부모들처럼 세상의 인재로 또 훌륭한 인격을 갖춘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인간과 세상도 마찬가지로 하느님으로부터 영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며 그 가르침에 충실하고자 한다면

불완전성을 메꾸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으로부터의 영향을 부정하고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기보다 자신의 뜻대로 살려고 한다면

언제까지나 불완전한 채로 남아있게 됩니다.

 

세상 만물은 어느 경우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예수님도 말씀이 사람이 되신 존재로

사람이기 이전에 하느님의 말씀으로 존재하시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과정을 거치면서 그 분은 사람이 되셨습니다.

 

모든 과정이 다 완전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과정을 거쳐야만 불완전이 완전이 됩니다.

그것은 간단히 말하면 하느님의 뜻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으로부터 멀어졌을 때에

누구라도 언제까지나 불완전의 상태에 머물러 있게 됩니다.

 

만물은 서로 마주하여 짝을 이루고 있으니 그분께서는 어느 것도 불완전하게 만들지 않으셨다.

 

서로 짝을 이루고 있는 상태가 완전한 것이지, 따로 떼어내서는 완전하지 않습니다. 

따로 떨어진 것이 짝을 이루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아무 것이나 다 짝만 이루면 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짝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거기에 하느님의 뜻이 있는 것이지요.

 

또한 사람은 교만하여 따로 떨어져서도, 하느님의 뜻으로부터 떨어져 나가서도 

스스로 완전할 줄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완전을 향할 줄 아는 인간은 다시 짝을 이루고 하느님의 뜻 안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깨달을 줄 아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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