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1일 (토)
(녹)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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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탄생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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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0-09-07 ㅣ No.140607

프란치스코 성인은 두 번에 걸쳐 가슴이 뛴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한번은 아시시의 벌판에서 나환자를 만났을 때입니다. 가진 것을 나누어주고, 나환자를 보듬어 주었다고 합니다. 술을 마시고, 거리에서 노래를 부를 때는 느낄 수 없었는데 나환자를 만나면서 가슴이 뛰었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허물어져가는 성당에서 십자가를 보았을 때입니다. 성당의 이름이 다미아노 성당이었기에 다미아노의 십자가라고 부릅니다. 프란치스코는 쓰러져가는 성당을 일으켜 세우라는 음성을 들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강한 느낌을 받았는지 모든 것을 팔아서 성당의 신부님께 드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신부님은 프란치스코의 돈은 되돌려주고 성당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고 합니다.

 

엠마오로 가는 길에 제자들은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서를 설명해 주셨고, 제자들과 함께 머물면서 식사하셨습니다. 나중에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함께 있었을 때 가슴이 뛰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무덤으로 예수님을 찾아갔던 마리아는 예수님을 볼 수 없었습니다. 동산지기인 줄 알았던 예수님께서 마리아야!’라고 부르셨을 때 마리아는 예수님을 알아보았고 가슴이 뛰었습니다. 다락방에 숨어있던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평화를 주셨고, 성령을 주셨습니다. 제자들은 가슴이 뛰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두려움도 걱정도 없어졌습니다.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눈을 뜨게 된 소경, 듣게 된 귀머거리, 깨끗해진 나병환자, 걷게 된 중풍병자도 가슴이 뛰었을 겁니다. 돌에 맞아 죽을 뻔했던 여인은 예수님을 만나서 용서 받았습니다. 역시 가슴이 뛰었을 겁니다.

 

산보 가는 길에 차에서 누가 저를 불렀습니다. 길을 물어보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게 사제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제가 사제복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아내가 임신했는데 축복해 줄 수 있느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마리아와 안드레아 부부 그리고 태어날 아기를 축복해 주었습니다. 임신한 아내를 위해 기도를 청하는 남편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묵주도 축성해 주었습니다. ‘사제입니까?’라는 질문이 저의 가슴을 뛰게 하였습니다. 신문을 제작하면서 사장이라는 말을 자주 들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30년 가까이 사제로 살면서 어쩌면 사제라는 직분에 너무 익숙해서 소중함을 잊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새도 가슴이 벅찰 것 같습니다. 서품을 받고 처음으로 봉헌하는 미사도 가슴이 벅찰 것입니다. 오를 하루 가슴 뛰었던 순간을 기억해 보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복되신 동정마리아의 탄생 축일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에는 성 안나 성당이 있습니다. 요아킴과 안나는 마리아의 부모님입니다. 성당은 공명이 좋아서 성가를 부르면 아름답게 들렸습니다. 순례를 가면 그곳에서 성가를 부르곤 했습니다. 성당에는 어린 마리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구세주의 어머니, 교회의 어머니인 마리아도 어린 시절이 있었고, 마리아의 탄생은 부모였던 요아킴과 안나에게는 가슴 뛰는 기쁨이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탄생은 그렇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건입니다. 하느님의 선물이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미리 정하신 이들을 부르셨고, 부르신 이들을 또한 의롭게 하셨으며, 의롭게 하신 이들을 또한 영광스럽게 해 주셨습니다. 세상의 모든 탄생은 임마누엘입니다. 세상의 모든 탄생에는 주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의 탄생을 생각하며 아름다운 기도인 성모찬송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모후이시며 사랑이 넘친 어머니, 우리의 생명, 기쁨, 희망이시여, 당신 우러러 하와의 그 자손들이 눈물을 흘리며 부르짖나이다. 슬픔의 골짜기에서 우리들의 보호자 성모님 불쌍한 저희를 인자로운 눈으로 굽어보소서. 귀양살이 끝날 때에 당신의 아들 우리 주 예수님을 뵙게 하소서, 너그러우시고, 자애로우시며 오! 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님.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기도합시다. 하느님, 외아드님의 삶과 죽음과 부활로써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을 마련해 주셨나이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함께 이 신비를 묵상하며 묵주기도를 바치오니 저희가 그 가르침을 따라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성모님의 전구하심으로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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