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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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7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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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0-07-25 ㅣ No.139707

돌잡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의 돌잔치에 아이들이 고를 수 있는 물건을 준비하는 겁니다. , , , , 마패와 같은 것을 놓습니다. 요즘은 청진기, 마이크, 게임기, 비행기와 같은 것을 놓는다고 합니다. 돌잡이 물건도 시대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잡은 물건에 따라서 부모님은 아이들의 미래를 축하해 줍니다. 어떤 물건을 잡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아이의 미래를 축하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래 살고, 잘 먹고, 성공하고, 자손을 많이 보는 것입니다. 새로운 의미의 돌잔치도 있다고 합니다. 지인들이 가지고 온 축하예물을 모아서 아이의 생애 첫 기부를 하는 겁니다. 가난한 이를 위해서, 아픈 이를 위해서, 난민을 위해서, 독거노인을 위해서 생애 첫 기부를 하는 겁니다. 아이는 자라면서 누군가를 위해서 봉사하는 삶을 배울 것입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인생에 있어서 필요한 3가지를 이야기하였습니다. 공감이 가기에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오프라 윈프리의 말은 이집트 신화에서 죽음의 강을 건너는 사람에게 저승의 사자가 하는 질문과 비슷합니다. 첫째, 나는 누구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아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녀임을 알았다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둘째, 유명해지기 보다는 위대한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유명해지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위대한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이 납니다. 누구나 위대해 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재능으로 봉사하면 됩니다. 셋째, 항상 옳은 일을 하라는 겁니다. 단순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옳은 일을 하는 것은 때로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옳은 일을 하는 것은 때로 고난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날에 옳은 일을 충실하게 한 사람은 영광의 세계, 영원한 생명에로 나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가톨릭 교리는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을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하느님을 믿고 구원받아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만들어주신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으로 사용합니다. 하느님께 영광이 되지 않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버릴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부귀보다 가난함을 택할 수도 있고, 건강보다 질병을 택할 수도 있고, 장수보다 단명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제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면 우리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주어진다고 이야기합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나라가 기쁜 소식입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표징과 말씀이 기쁜 소식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셨지만 부활하셨음을 믿는 것이 기쁜 소식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솔로몬은 하느님께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은총을 청하였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면 옳고 그름을 식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면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면 시련의 때가 와도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셨습니다. 지혜는 자동차를 운전하는 키와 같습니다. 지혜는 문을 열고 들어가는 열쇠와 같습니다. 지혜는 밭에 묻혀있는 보물과 같습니다. 지혜는 바다에서 건져 올린 진주와 같습니다. 세상의 부귀와 영화, 권력과 영화는 지혜를 따라오는 부산물과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지혜는 항상 겸손과 함께 있습니다. 겸손을 잃어버린 지혜는 바벨탑이 되기도 합니다. 겸손을 잃어버린 지혜는 손잡이 없는 날카로운 칼과 같습니다. 겸손이 없는 지혜는 줄 떨어진 연과 같습니다.

 

오늘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미리 뽑으신 이들을 당신의 아드님과 같은 모상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 아드님께서 많은 형제 가운데 맏이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미리 정하신 이들을 또한 부르셨고, 부르신 이들을 또한 의롭게 하셨으며, 의롭게 하신 이들을 또한 영광스럽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병 때문에, 돈 때문에, 욕심 때문에, 나이가 많기 때문에 이 세상을 떠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 지혜로운 사람은 사랑을 하다가, 가진 것을 나누다가,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다가 이 세상을 떠나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세상이라는 바다에서 떠밀려 가는 것이 아닙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세상이라는 바다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입니다. 여름이 긴 것 같지만 가을이 멀지 않았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끝없이 긴 것 같지만 어느새 귀밑머리는 하얗게 변하고 해가 서산에 걸린다는 것을 우리는 또한 알고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가장 소중한 것을 찾을 수 있는 지혜를 하느님께 청하면 좋겠습니다. 그토록 소중한 것을 찾았으면 잘 간직하고 지켜내야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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