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4일 (화)
(백)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 심지 않으신 초목은 모두 뽑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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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3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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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0-06-29 ㅣ No.139179

198215일은 대한민국에서 야간 통행금지가 해제 된 날입니다. 당시 저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통행금지가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먼 일입니다. 통행금지를 해제 한 이유는 국민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서입니다. 치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합니다. 정부는 88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몇 가지 조치를 발표하였습니다. 학생들의 두발 자유화와 교복 자율화가 있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였기에 해당되지 않았지만 동생은 자율화 시대에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프로야구가 시작되었고, 생맥주가 판매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생맥주 한잔이 500원이었던 때였습니다.

 

자유의 땅 미국에서 통행금지가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경찰의 연행과정에서 안타깝게도 흑인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의를 이야기하였고, 거리로 나와서 희생자의 죽음을 애도하였습니다. 대부분의 행진은 평화롭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과격한 시위가 있었고, 방화와 약탈이 있었습니다. 과격한 시위를 막고, 방화와 약탈을 막기 위해서 정부는 야간통행금지를 발표하였습니다. 첫날에는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였습니다. 다음날에는 저녁 8시부터 야간통행금지가 시작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야간통행금지를 발표하는 것도 문제 해결의 방법이겠지만 억울한 죽음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2016년 가을부터 한국에서도 행진과 시위가 있었습니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였습니다.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시위가 끝난 현장은 쓰레기를 볼 수 없을 만큼 깨끗하였습니다. 정부는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였고, 야간통행금지도 없었습니다. 방화와 약탈은 없었고, 일상의 생활은 자유롭게 이루어졌습니다. 국회는 대통령의 탄핵을 가결하였고,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의 탄핵을 인정하였습니다. 2017년 대한민국은 대통령 선거를 하였고, 지금의 정부가 출범하였습니다. 국민은 바다와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부라는 배가 안전하게 목적지로 갈 수 있도록 하지만, 정부가 잘못된 길을 가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습니다.

 

신부님 중에서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사회가 Lockdown되었고, 성당에 미사도 중지되었습니다. 걱정이 많으니 소화도 잘 안되고, 잠도 잘 못 잔다고 하였습니다. 운동을 해 보라고 권유했습니다. 요즘 자전거를 타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코로나19와 불면증은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불면증은 걱정과 두려움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근심, 걱정, 분노, 원망, 불평, 미움, 시기, 질투와 같은 것들은 우리의 마음에 큰 풍랑을 일으키곤 합니다. 함께 맞서려고 하면 우리의 마음은 더욱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내 마음을 비워버리면 용서와 이해 그리고 겸손과 사랑의 자리를 깔고 누우면 마음은 곧 평온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풍랑을 조용하게 하셨습니다. 거친 풍랑에 제자들이 무서워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풍랑을 조용하게 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 왜 믿음이 약하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앙이라는 배가 흔들리는 것은 두려움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신앙이라는 배가 흔들리는 것은 믿음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6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장자의 빈 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한사람이 배를 타고 가다가 빈 배가 그의 작은 배와 부딪치면

나쁜 성격의 사람일지라도 빈 배를 보고는 화 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배 안에 사람이 있으면 그는 피하라고 소리칠 것이다.

그래도 듣지 못하면 다시 소리칠 것이고

마침내는 욕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그 모든 일은 그 배안에 누군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그러나 그 배가 비어 있다면

그는 소리치지 않을 것이고 화내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강을 건너는 그대 자신의 배를 빈 배로 만들 수 있다면

아무도 그대와 맞서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그대를 상처 입히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대의 배가 비어 있는데도 사람들이

화를 낸다면 그들이 어리석은 것이다.

배가 비어 있다면 그대는 다른 이들이 화내는 것을 즐길 수 있다.

함께 화낼 사람이 그것에 없기 때문이다.

 

텅 빈 공간이 되라

사람들이 지나가게 하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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