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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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복음 단상/아침을 여는 3분 피정/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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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0-04-10 ㅣ No.137451

 

네 사람의 믿음

며칠 뒤에 예수님께서는 다시

카파르나움으로 들어가셨다.
그분께서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퍼지자,
문 앞까지 빈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셨다.
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왔다.
그 병자는 네 사람이
들것에 들고 있었는데,
군중 때문에 그분께 가까이
데려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분께서 계신
자리의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 병자가 누워 있는
들것을 달아 내려 보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율법학자 몇 사람이 거기에
앉아 있다가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이자가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예수님께서는 곧바로 그들이
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을
당신 영으로 아시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 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느냐?
중풍 병자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네 들것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주겠다."
그러고 나서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러자 그는 일어나 곧바로
 들것을 가지고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밖으로 걸어나갔다.
 이에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이런 일은 일찍이 본 적이 없다."
(마르 2,1-12)
예수님이 활동하던 당시
사람들은 병을 죄의 증거,
 혹은 죄의 결과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병들은 이들을
죄인취급했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죄 아닌 죄를 많이도
만들어 내는 우리의 독선과
편견을 말끔히 씻어주십니다.
하느님 말고는 죄를
사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권위를 지닌 분으로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서로가 서로를 죄인 취급하는
우리의 악한 마음도 치유하십니다.
중풍병자의 치유는 율사들이
남에게 함부로 죄의 멍에를
지우는 행위에 대한 따끔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교만과
잘못된 우월감을 버리고
 자신을 낯추며 겸손하게
살라고 권고하십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오늘 복음 말씀
 가운데 중풍병자를 지붕 위로
들어 옮긴 '네 사람'의 모습을
눈여겨 보게 됩니다.
그들은 예수님에 대한 믿음뿐 아니라
죄인으로 따돌림 당했을 그를 손수 들어
옮겼을 정도로 병자에게 마음이 열려
있던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저는 예수님이 그들의 믿음뿐 아니라
'이웃을 포기하지 않는' 그들의
마음을 대견히 보셨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포기하시지 않습니다.
친구, 이웃 그리고 사회를
포기하는 것은 바로 우리뿐입니다.
"네 사람이 중풍 병자를
짊어지고 그분께 데려왔다.
 그러나 군중 때문에 그분께
가까이 데려갈 수가 없어
그분이 계신 곳의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뚫어  중풍 병자가
누워있는 침상을 내려 보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아들아, 그대의 죄가 사해졌소.'"
마르코복음 단상
<아침을 여는 3분 피정>
-박병규 신부 지음 / 생활성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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