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수)
(백)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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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5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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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0-02-12 ㅣ No.136018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소설로 읽었고, 드라마로 보았지만 강의는 처음 들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동의보감은 선조가 허준에게 만들게 했다고 합니다. 허준은 왕의 명을 받들어 동의보감을 집필했고, 오늘까지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의학서적은 병에 대해서 다루지만 동의보감은 생명에 대해서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의 목록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내경은 신체의 내부를 이야기합니다. 오장육부와 음성, 꿈도 내경에 속한다고 합니다. 외형은 신체의 외부를 이야기합니다. , , , 입으로 드러나는 얼굴과 다른 부분입니다. 자연을 이야기합니다. 섭생과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분노를 잘 다스려야 한다고 합니다. 호흡, 운동, 명상을 이야기합니다. 동의보감은 몸의 내부와 외부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를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조화가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으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은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조화로운 삶을 통해서 건강하게 살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합니다.

 

재물이 많은 사람도, 권력을 가진 사람도 건강한 삶을 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약, 도박, 술에 의존해서 살기도 합니다. 연애는 좋아하지만 가정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몸의 내부와 외부는 건강하지만 삶의 방향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쇠는 잘 다루면 농사를 짓는 유용한 도구가 되지만, 잘못 다루면 생명을 죽이는 무기가 됩니다. 우리의 몸도 그렇습니다. 건강한 정신과 굳은 신념이 있으면 몸과 마음을 다스리게 되고, 가정을 평온케 하며, 나라의 기둥이 됩니다. 분노와 욕망이 있으면 우리의 몸과 마음은 악한 기운이 다스리게 됩니다. 열등감 때문에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교만 때문에 이웃의 아픔과 고통에 귀를 기울이지 못합니다. 원망 때문에 이웃과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합니다. 수도자와 성직자도 예외는 아닙니다. 자신을 성찰하고, 기도하지 않으면 수도복과 사제복이 건강을 지켜주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의 위선과 가식을 비판하셨듯이, 위선과 가식으로 본인은 물론이고 공동체에 커다란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연이 하늘을 자유롭게 날 수 있는 것은 바람이 있어서이지만, 연줄에 매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지혜를 가졌고, 재물을 가졌고, 한 나라의 왕이었던 솔로몬은 걱정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 왕은 자신이 자유롭게 날 수 있었던 연줄을 끊어버렸습니다. 지혜와 재물과 권력은 드러나는 표상일 뿐입니다. 마음과 정신의 건강을 잃어버린 솔로몬 왕은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모든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던 페니키아의 여인은 아픈 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지혜와 재물과 권력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려는 예수님이라는 연줄을 꼭 잡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어떤 사람이 건강한 사람일까요? 오늘 성서는 이야기합니다. “행복하여라, 공정하게 사는 이들, 언제나 정의를 실천하는 이들! 주님, 당신 백성 돌보시는 호의로 저를 기억하시고, 저를 찾아오시어 구원을 베푸소서. 그분은 목마른 이에게 물을 주시고, 굶주린 이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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