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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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예수님을 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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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0-01-19 ㅣ No.135434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예수님을 보려면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자매님,

지난 한 주간 동안

행복하게 잘 지내셨나요?

어제는 갑자기 우박이

한참 동안 내렸습니다.

동해안에 뚝 떨어진 섬이니까

날씨의 변화가 참으로 심합니다.

그런데 울릉도 주민들은

눈이 와야 하는데 자꾸 비가

온다고 걱정을 하십니다.

추울 때는 추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걱정이 되나봅니다.

형제자매님, 주일 전례로 보면

지난주일 주님세례축일을 지내고

오늘부터 연중시기를 지내게 됩니다.

우리는 연중시기 동안 주일전례의

복음을 통해서 공생활 중인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오늘은 우리가 본격적으로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려주는 세례자

요한의 증언을 듣게 됩니다.

오늘 제1독서는 이사야 예언자가

노래한 주님의 종에 대한

두 번째 노래입니다.

지난 주일에 첫 번째

노래를 들었었죠?

이사야는 하느님께서 세워주실

주님의 종은 이스라엘을

다시 일으키고 유배지에서

돌아오게 할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구원이 땅 끝까지

다다르도록 하느님께서 그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우셨다고 노래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빌론 땅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도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주님의 종곧 메시아가 나타날 것을

희망하며 살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빌론에서 해방되어 유대 땅으로

돌아왔지만 하느님의 구원을

모든 민족들에게 전할 메시아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형제자매님, 이사야의 예언은

예수님에 의해서 완전히 성취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자기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얼마나 감격했겠습니까?

그래서 요한은 떨리는 목소리로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라고 증언합니다.

요한은 예수님이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라고 소개합니다.

요한은 예수님이야 말로 세상의 죄를

없애시고 하느님의 구원을 땅 끝까지

전해주실 참된 구세주이심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형제자매님, 그런데 구약성경의

하느님의 어린양의 표상은

두 가지로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씻기 위해서 속죄제사에서 제물로

희생되었던 속죄양이고

다른 하나는 이집트에서 탈출하기 전에

마지막 열 번째 재앙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희생되었던 파스카의 양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에게서 이 두 표상이

다 성취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깨끗이 씻어주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당신의 생명까지

다 내어주신 하느님의 어린양이십니다.

형제자매님,

세례자 요한은 그 예수님이 세상의

구세주로 오신 분임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예수님께 세례를

드릴 때 성령께서 예수님 위에

내리시는 것을 보고 예수님이 구세주이심을

알아보았다고 고백합니다.

성령께서 비둘기 모양으로 예수님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은총일 것입니다.

우리는 세례자 요한의 증언대로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이라는

것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형제자매님, 이제 매주일의

복음 말씀을 통해서 그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아니 바로 나를 위해서

무엇을 하셨는지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말씀 안에서 만나게 되는

예수님은 단지 2천 년 전에

이스라엘 땅에서 사셨던 과거의

예수님이 아니라 오늘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나에게 말씀을 건네시는

부활하신 예수님, 영원히

살아계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현존을 볼 수

있어야 하고 나아가 세상 사람들에게

그분을 증언해야 합니다.

형제자매님,

세례자 요한은 성령께서 비둘기 모양으로

예수님 위에 머무는 것을 보고

예수님을 알아보았고 증언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볼 수가 있겠습니까?

아무리 눈이 좋아도,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안경을 껴도, 우리 눈으로 예수님을

볼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볼 수 있기 위해서는

사랑의 눈을 지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421절에서

분명하게 약속해주셨습니다.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형제자매님, “서로 사랑하여라.”

예수님의 새계명을 우리가 실천한다면

우리는 상대방 안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사랑을 계속 키워나갈 때

우리 주변의 보잘것없는 사람들이 바로

예수님임을 알아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서로간의 사랑을 잘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사랑할 수 있도록

내 가족이 옆에 있다는 것,

내 친구가 내 곁에 있다는 것,

내 동료들이 주변에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은총이고 축복입니다.

사랑하올 형제자매님,

우리가 가족들을, 친구들을,

동료들을 사랑하면서 부활하신

예수님의 현존을 강하게 체험한다면,

우리도 세상 사람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자신 있게 증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 우리의 증언은 우리의 체험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힘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증언을 듣는 사람들도

서로 사랑하는 우리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믿게 될 것입니다.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불러주신

하느님의 사랑에, 당신 신비체의

지체로 받아들여주신 예수님의 사랑에

올바로 응답하기 위해서

서로 사랑하여라.”는 예수님의

계명을 우리 가정에서, 직장에서,

이웃들 간에 잘 실천합시다.

그러면 우리가 맞이할 한 주간 동안

우리는 나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의

현존을 강하게 느끼며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울릉도 도동성당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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