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2일 (일)
(홍)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 경축 이동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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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1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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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9-08-26 ㅣ No.132022

강 건너 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겁니다. 홍콩의 대규모 시위는 한 지붕 두 가족이 가지는 갈등의 표현입니다. 유럽은 난민 문제로 사회적인 갈등이 있습니다. 경제적인 이익의 충돌, 자유와 억압의 갈등,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있습니다. 강 건너 불은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지만, 지금 당장 나에게 오는 피해를 느끼지 못하는 일입니다.

 

발등의 불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 나에게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대학입시를 앞둔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시험이 중요합니다. 결혼을 앞둔 젊은이에게는 결혼 준비가 중요합니다. 인사이동을 앞둔 사제에게는 인수인계와 짐 정리가 중요합니다. 외국 생활을 시작한 저에게는 현지 생활의 적응이 중요합니다. 발등의 불이지만 시간이 필요하고, 기다리는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강 건너 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유럽 사회가 건강한 것은,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것은 깨어 있는 시민이 강 건너 불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정책에 깊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은 주어진 권한을 남용하지 않습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국민은 공무원을 신뢰하고, 국가는 국민의 복지를 위해 예산을 집행합니다. 강 건너 불이 꺼지도록 서로 양보하고 협조했기 때문입니다.

 

발등의 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합니다. 무너진 둑을 다시 쌓은 것은 어렵습니다. 시간이 날 때 기도하기보다는 기도하는 시간을 먼저 만들어야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마쳐야 합니다. 오늘의 근심과 걱정은 오늘 털어 버려야 합니다. 아직 오지도 않은 근심 때문에 오늘의 기쁨을 망쳐서는 안 됩니다.

 

문제의 중심에는 이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돈님이 되는 것이고, 돈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길 바라게 됩니다. 교황님께서 정확하게 지적하셨듯이, 지금의 모든 문제는 종교 간의 갈등이 아닙니다. 이념과 사상의 대립이 아닙니다. 자본이 가져다주는 화려함과 풍요에 중독된 우리들의 일그러진 양심이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썩어 없어질 세상이라는 곳간에 더 많은 재물을 쌓으려는 욕심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근본적인 치유는 물질보다는 정신이 더욱 소중하다는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의 가치는 피부의 색, 직업과 직책, 재산의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의 전환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사랑 받는 소중한 존재임을 알아야 합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소통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럴 때 참된 평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우리가 규칙적인 생활, 긍정적인 마음, 더불어 살아가려는 열린 마음을 갖는다면, 하루의 생활을 성찰하고, 이웃을 도와주며, 가진 것을 나눈다면 세상은 건강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보십시오!’ 우리가 진리와 영혼을 보지 못한다면 우리는 세상의 틀에 갇히고 말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끊임없이 거짓의 틀을 깨라고 말씀하십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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