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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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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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9-06-21 ㅣ No.130514

 

서점에서 책을 구했습니다. 조정래 선생님의 신작 천년의 전설입니다. 조정래 선생님의 작품을 좋아합니다.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은 한국의 근, 현대사를 볼 수 있는 장편 소설입니다. 최근에는 황홀한 글감옥, 정글만리를 읽었습니다. 이번에 신작 천년의 전설을 출간하였고, 앞으로는 인간의 영혼과 내세에 관련된 글을 쓰겠다고 합니다. 올해 77세인 조정래 선생님이 책을 더 쓴다면 80이 넘은 나이에도 글을 쓰실 것입니다. 조정래 선생님에게 그의 작품은 아마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일 것입니다. 그분의 삶과 열정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잎 클로버는 행운을 상징하고, 세잎 클로버는 행복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행복을 상징하는 클로버는 쉽게 찾을 수 있지만, 행운을 상징하는 클로버는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행운이라는 보물을 찾는다면 저는 가난합니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남보다 체력이 뛰어나지 않습니다. 예술적인, 문학적인 감각이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행복이라는 보물을 찾는다면 저는 풍족합니다. 안식년에 머물 수 있는 숙소가 있습니다. 휠체어에 의지해야 했던 어머니가 조금씩 걷게 되었습니다. 조카들이 모두 직장생활을 잘하고 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기도할 수 있는 습관이 있습니다. 신앙을 가진 집안에서 태어났고, 하느님의 자비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기에 풍족합니다.

 

오늘 축일로 지내는 알로이시오 곤자가 성인은 이탈리아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부유했지만 17세 때에 재산 상속의 모든 권리를 포기한 채 예수회에 입회하였습니다. 성인은 로마 전역에 번진 흑사병의 환자들을 정성껏 돌보다가 감염되어, 23세의 젊은 나이에 신학생으로 하느님 품으로 갔습니다. 사제가 되지는 못했지만, 세상의 것을 사랑하기보다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였습니다. 이웃에 대한 헌신과 사랑은 성인이 하늘에 쌓은 보물이었습니다.

 

오늘 제1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자신이 쌓아온 보물을 담담하게 이야기합니다.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서 옥살이도 많이 하였습니다. 매질도 지독하게 당하였습니다. 유다인들에게 다섯 차례나 맞았습니다. 채찍으로 세 번, 돌질을 당한 것이 한 번, 파선을 당한 것이 세 번이었습니다. 강도의 위험, 동족에게서 오는 위험, 광야에서 겪는 위험, 바다에서 겪는 위험, 거짓 형제들 사이에서 겪는 위험이 있었습니다. 모든 교회에 대한 염려가 늘 마음에 있었다고 합니다. 바오로 사도에게는 그리스도를 따름이 가장 소중한 보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은 재물을 하늘에 쌓아 두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늘에 쌓아 두어야 할 재물은 어떤 것인가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보화는 금과 은이 아닐 것입니다. 보험과 적금 통장도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보화는 십자가입니다. 바로 이웃을 위한 희생과 봉사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보화는 사랑입니다. 죄인까지도 품어주는 사랑이며, 아무런 조건 없이 베푸는 사랑이며, 수난과 고통까지도 감수하는 사랑이며, 끝까지 믿어주는 사랑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행운이라는 보물을 찾으려고 한다면 하늘에 보물을 쌓을 수 없습니다. 행운은 성공, 재물, 명예, 권력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행복이라는 보물을 찾으려고 한다면 하늘에 보물을 쌓을 수 있습니다. 행복은 희생, 나눔, 헌신, 사랑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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