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7일 (화)
(백) 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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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7 일 화요일 [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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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희 [corenelia] 쪽지 캡슐

08:00 ㅣ No.188038

[설] 루카 12,35-40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매년 설날이 되면 우리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복은 주로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들이지요. 그런 복 중 첫째는 ‘건강’입니다. 세상의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려도 몸이 아프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일단 몸이 건강해야 삶이 주는 기쁨들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겁니다. 둘째는 ‘재물’입니다. 삶이 주는 만족감을 충만하게 누리려면 일단 가진 재물이 많아야지요. 그래야 더 귀하고 좋은 것들을 마음껏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친구입니다. 재물이 많고 건강해도 마음을 나눌 친구가 없다면 삶이 공허해지기 마련입니다. 삶의 기쁨은 좋은 벗과 함께 나눌수록 커지고, 살면서 겪는 슬픔과 괴로움은 좋은 벗들이 곁에 있으면서 힘을 주고 위로해주면 금새 사그라듭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세가지 복을 다 갖춘 이들을 부러워하지요.

 

그러나 그리스도 신앙인인 우리가 새해 첫날에 서로에게 빌어주는 복은 그런 게 아닙니다. 오늘 제1독서인 민수기를 보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참된 복이 무엇인지를 하느님께서 직접 알려주십니다. 참된 복은 주님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분께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은혜를 베풀어주시고,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는 참된 평화를 내려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계심을 굳게 믿으며, 그분 뜻을 헤아리고 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요. 예수님은 그런 마음자세를 ‘깨어있음’으로 설명하십니다. 하느님의 현존에 깨어있는 사람은 그분을 내 마음 안에 모시기 위해 신앙의 등불을 켜둘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에 깨어있는 사람에게는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오실 그분을 기다리는 일이 세상 그 무엇보다 더 행복한 일로 느껴질 것입니다.

 

그렇게 깨어 있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복을 내려 주시기를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만 하지 않습니다. 다른 이가 먼저 나에게 베풀어야만, 다른 이가 나에게 베푼 만큼만 베풀려고 드는 옹졸한 마음으로 살지 않습니다. 내가 먼저, 기꺼이, 아낌없이 베풀고 나눕니다. 그리고 그렇게 베풀고 나눈 것들이 그 자신에게 기쁨이 되고 더 큰 축복으로 돌아오지요. 그렇게 그는 더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또한 깨어있는 사람은 자기 뜻과 계획을 앞세우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를 기도를 통해 먼저 헤아린 후, 그렇게 알게 된 뜻에 순명하며 따르지요. 그렇게 주님의 뒤를 따라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 참된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거저 주십니다. 언제든 주십니다. 알맞게 주십니다. 그렇기에 먼저 내가 받은 것에 감사하며 그분 뜻을 따르면 하느님께서 나에게 더 큰 축복으로 돌려주십니다. 그러니 새로운 한 해를 감사로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또한 내가 받은 은총의 10분의 1이라도 이웃을 통해 하느님께 돌려드리는 ‘십일조’를 꾸준히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올 한해를 절대 허투루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2026년 한 해가 우리에게 참으로 의미있고 보람찬 시간이 될 것입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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