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3일 (토)
(홍)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엘리야가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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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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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5-12-11 ㅣ No.186770

 

2025년 12월 11일

대림 제2주간 목요일

우리는 ‘게으르다’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게을러서 공부하는

것을 미루는 것이고, 게을러서

운동하는 것을 미루고 있으며,

게을러서 기도하는 것을 미룬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이런 기준으로

따지면 게으르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누구나 뒤로 미룰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게으르다는

것을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어떤 일에

게으를까요? 아마 이런 부분에서

게으르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저는 화장실

가는 것에 게을러요.”, “저는

숨 쉬는 것에 게을러요.”

생존에 필요한 일에 게으르면

우리는 존재 자체가 위험해지기에

절대로 게을러질 수 없습니다.

결국 게으르다는 것은 자기가 하려는

일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아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안일한 마음 때문입니다. 공부하는 것도,

운동하는 것도, 일하는 것도, 기도하는 것도

모두 이런 마음 때문에 미루는 게으름을

갖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게으름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자기 존재 자체가 위험해 질 정도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주님을 따르는

것을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주님께서는 지금 당장 당신 뜻에

맞게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시지만,

우리는 세상일을 먼저 하려고 합니다.

세상일이 먼저고 주님 일은 나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 아직도 주님

일을 하기에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말로 그 시간이

무한대로 우리에게 주어질까요?

주님 일에 최선을 다했던 인물을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 나라

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마태 11,11)

바로 세례자 요한입니다.

그는 구약의 모든 예언자와

율법을 마무리하고 메시아를

직접 가리킨 인물이기에 옛

계약안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

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열리는 새로운 질서입니다.

이 새로운 질서에 속한 신앙인은

(비록 가장 작은 이라도) 요한이

보지 못하고 누리지 못한 구원의

실체를 소유하고 있기에,

신분상으로 요한보다 더 큰

은총을 입었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은총(성체성사, 하느님의

자녀 됨)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 거대한 특권에

걸맞은 삶을 살고 있는지요?

아닙니다. 계속해서 주님의 일을

미루고, 동시에 세상의 유혹에

넘어가기에 급급합니다. 당연히

하느님 나라의 시민 모습에서

벗어납니다. 이런 사람이 많아

“하늘 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 많은 은총을 받으면서도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면서, 하느님 나라를

향한 우리의 여정을 그만두는 것이

아닐까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우리가 사는 환경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내가 바뀔 때 인생도 바뀐다.

(앤드류 매튜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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