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4일 (금)
(녹)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10.22)

스크랩 인쇄

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5-10-22 ㅣ No.185744

 

2025년 10월 22일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바쁜 일정으로 정신없이 살 때는

조금 게을러지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영국 작가

도로시 세이어스의 게으름에

대한 흥미로운 글을 읽었습니다.

그녀가 게으른 사람들을 관찰한 결과,

그들이 항상 ‘이게 나한테 어떤

이득이 될까?’만 생각하면서

손익을 따진다는 것입니다.

손익 계산하면서 게을러진다고

말합니다. 결국 게으름이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가

아니라 삶의 방향과 의미를

잃어버린 상태라는 것입니다.

공감이 가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게으름은 건전한 의욕과

열정을 훔치는 도둑이라고

말하는가 봅니다. 이기적인

욕구에만 관심을 두는 삶인

것입니다. 세상일은 손익계산에

의해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또 나 중심의 삶도 절대 아닙니다.

성급하게 살라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서도 함께

사는 데에 지향점을 둔다면 그것이

성실한 것이며, 더 큰 기쁨의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강조하신 사랑의 삶은 충분히

게으름의 악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사랑은 손익계산을 따지는 이기적인

감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분명 행복을 갖게 됩니다. 이 세상

안에서 힘들다고 그래서 남들처럼

살겠다면서 계산적으로 살면 게으른 삶,

결국 그냥 사는 것에 불과하게 됩니다.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어제 복음에서 ‘깨어 기다리는 자세

를 말씀하셨다면, 오늘 복음의 부분은

그 기다리는 시간 동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씀해 주십니다. 특별히 집사,

다른 종들을 돌보는 책임이 있는 지도자

역할을 이야기하십니다. 이 집사는

‘제 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는’(루카 12,42)

임무를 따라야 합니다. 단순히 물질적

양식을 넘어, 공동체에 필요한 영적

양식을 내주는 역할입니다. 이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사람에게 “행복하여라.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루카 12,44)라고 말씀하십니다.

제 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는 임무를

우리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들처럼만 살면 그만이라면서 게으른

삶을 살면 그 임무를 저버리는 것이 됩니다.

또 ‘주인이 늦게 오는구나’(루카 12,45)

라면서 안일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불충실한 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된다고 하십니다.주님으로

부터 이 세상에 창조된 우리는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특히 사랑을 다른 이에게 실천하면서

그들을 돌보는 책임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냥 단순히

사는것으로 충분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는가가 중요합니다.

오늘의 명언

남들보다 잘하려고 고민하지 마라.

지금의 나보다 잘하려고 애쓰는 게

더 중요하다.

(윌리엄 포크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68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