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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09.24.수) 한상우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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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수. '제자들은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 주었다.'(루카 9,6)
가을 햇살과 가을 바람이 상처 난 나무를 부드럽게 감싸듯, 우리의 삶과 자연도 치유를 필요로 합니다.
복음은 사람들의 마음을 살리고, 치유는 그들의 상처를 감싸 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과 사랑은 특정한 경계에 머무르지 않고, 모든 곳에서 새 생명을 불러일으킵니다.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 사랑과 나눔, 위로와 치유로 드러나는 삶의 실천입니다.
복음 선포는 알려지는 것이 아니라 실현되는 것입니다.
구원은 영혼에 국한되지 않고, 몸과 마음, 인간 전체를 향한 것입니다.
제자들이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친 행위는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가 이미 우리 안에서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표징입니다.
치유는 죄와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시는 하느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임했음을 증거합니다.
제자들의 복음 선포와 치유는 그들의 힘이 아니라, 예수님의 권능에 참여한 사건이며, 예수님 자신이 제자들을 통해 세상 속에 현존하신 힘입니다.
치유는 존재를 회복시키는 관계성의 복음입니다.
복음은 말이 아니라 따뜻한 손길이며, 치유는 단순한 회복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가 스며드는 은총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우리의 삶이 곧 치유이고, 치유의 손길이 곧 복음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도 복음의 빛을 품어 치유가 되고, 그 치유의 손길이 오늘의 복음이 되는 따뜻한 날 되십시오.
(한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