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2일 (금)
(녹)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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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신부님_<모든 신앙인은 사도들과 함께 ‘예수님의 증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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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5-09-09 ㅣ No.184742

<모든 신앙인은 사도들과 함께 ‘예수님의 증인’입니다.>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그들은 베드로라고 이름을

지어 주신 시몬, 그의 동생 안드레아, 그리고 야고보, 요한,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

또 배신자가 된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그분의 제자들이

많은 군중을 이루고, 온 유다와 예루살렘, 그리고 티로와

시돈의 해안 지방에서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리하여 더러운 영들에게 시달리는 이들도

낫게 되었다.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다.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 주었기

때문이다(루카 6,12-19).”

1)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하신 말씀은,

사도들을 뽑으신 이유와 목적을 잘 나타냅니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46-48).”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신 일들과 말씀들을

‘증언’하는 일을 하라고 사도들을 뽑으셨습니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는,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

되어라.”, 또는 “너희는 이 일을 증언하여라.”입니다.

‘이 일’이라는 말은 예수님께서 하신 일들과 말씀들을 모두

가리키는데, 특히 중요한 것은 ‘수난, 죽음, 부활’입니다.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는,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면

죄를 용서받는다고(구원을 받는다고)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하여라.”입니다.

예수님께서 처음에 선포하신 복음은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였는데(마태 4,17), 사도들이

선포한 복음은, “예수님이 곧 메시아이시며,

예수님께서는 인류의 죄를 대신 속죄하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지만 부활하셨고,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면 하늘나라에 들어간다.”입니다.

복음이 바뀐 것이 아니라,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입니다.

2) 사도들이 마티아를 사도로 선출할 때에도 사도는 ‘증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강조되었습니다.

“주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지내시는 동안 줄곧 우리와

동행한 이들 가운데에서, 곧 요한이 세례를 주던 때부터

시작하여 예수님께서 우리를 떠나 승천하신 날까지 그렇게

한 이들 가운데에서 한 사람이 우리와 함께 예수님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사도 1,21-22).”

예수님 부활을 증언하려면 그 전에 먼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증언하고 설명해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들과 일들을 모두 증언해야 합니다.

따라서 예수님 부활의 증인이라는 말은, 부활만 증언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라, 예수님에 관한 모든 것을

증언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됩니다.

3) 묵시록에서는, “열두 사도는 새 예루살렘(하느님 나라)의

열두 주춧돌”이라고 말합니다(묵시 21,14).

바오로 사도는 ‘교회는 하느님의 거처’이며 ‘사도들은

그 건물의 기초’ 라고 말합니다(에페 2,20-22).

모든 신앙인은 그리스도와 함께 한 몸을 이루는

공동체이기 때문에(1코린 12,27), 사도들이 하는 일은 곧

모든 신앙인들이 함께 해야 하는 일입니다.

직책과 직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모든 신앙인은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예수님에 대한 신앙을 증언하는

증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도들의 선포와 증언을 믿고 받아들여서 신앙인이

된 사람들은, 다시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자신의 믿음을 증언하면서 사도들의 일을 이어받게 됩니다.>

4) 복음을 선포하고, 신앙을 증언하는 일은,

‘말로만’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 ‘말’과 함께 ‘삶’으로도

이루어져야 하는 일입니다.

<‘말’보다 ‘삶’이 더 중요합니다.>

사실 우리가 사도들의 선포와 증언을 믿는 것은,

바로 그들의 ‘삶’과 ‘죽음’ 때문입니다.

사도들의 삶과 죽음은 그 자체로 복음 선포가 되고,

신앙의 증언이 됩니다.

우리도 그렇게 ‘나의 삶’으로,

예수님의 복음과 예수님에 대한 신앙이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진리’ 라는 것을 증언해야 합니다.

만일에 자신이 믿는 것으로만 그치고,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하지 않고,

신앙을 증언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등불을 켜서 ‘함지 속에’ 감추는 것과 같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 5,14-16).”

<자신의 신앙을 감추면,

마치 등불이 점점 희미해지다가 꺼지는 것처럼

신심이 점점 약해지다가 결국 신앙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그것은 어디서나 아주 쉽게 볼 수 있는 생생한 현실입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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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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