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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님_살아있지만 살아있지 못한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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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듣고 기분이 섬뜩해지는 표현입니다. 마귀 들린 사람에게서 풍겨 나오는 기괴하고 음산한 분위기, 거기다 그들은 무덤에서 걸어 나왔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생명의 하느님과 대척점에 서 있는 죽음의 세력, 죽음의 세상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오늘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록 살아있지만, 죽음의 권세에 억눌려 참삶을 살지 못하고 죽은 사람처럼 살아가는지 모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희망이 없는 상태가 곧 죽음입니다. 사랑이 없는 곳에 마귀의 세력이 창궐합니다. 틈만 나면 폭력을 휘두르고, 분열과 전쟁을 획책하는 무리들이 곧 악령입니다. 마음이 부서진 사람들을 감언이설로 살살 꼬드겨 벗겨 먹고 삶아 먹는 사이비 교주들이 곧 이 시대 사탄입니다. 오늘 우리 역시 자신도 모르게 죽음의 세력, 사탄의 권세 안으로 들어가, 자신도 모르게 영향을 받고 있는지 잘 성찰해봐야 하겠습니다. 가까운 이웃들이 저리도 소리 없이 죽어가고 있는데, 나만, 우리 가정만, 우리 공동체만 별 탈 없으면 그만이라며 희희낙락하는 이기주의도 큰 악입니다. 반민족적이고 악의적인 가짜뉴스를 끝도 없이 유포시켜 선량한 백성을 악으로 끌어들이는 매체들도 반드시 배척해야 할 이 시대 악령입니다. 숱한 죽음의 세력과 사탄의 무리에 꿋꿋이 맞서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오직 우리 주님에 대한 굳센 믿음, 그리고 그분 현존에 대한 강력한 확신, 그분에게서 퍼져나오는 강력한 구원의 빛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