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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묵상] 투명한 시간 - 부활 제4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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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요한 14.6)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아침인사를 하기도 전에 내 마음에 먼저 도착한 말씀이 있었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꿈에서 들은 것도 아니고, 어제 저녁에 말씀을 묵상하며 잠들긴 했는데.. 그 말씀이 햇살처럼 조용히 내 마음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아, 예수님은 정말 길이시구나.’ ‘내가 걷고 있는 이 신앙의 길이 헛된 것이 아니구나.’ ‘이 길을 따라가면, 생명에 이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들이 논리보다 먼저 마음에 닿았습니다. 마치 누군가 아주 오래 전부터 내 안에 그 진리를 숨 쉬게 해놓고 오늘 아침, 조용히 불을 밝혀주신 것처럼. 믿음은 어떤 날은 설명해야 하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지만 어떤 날은 그냥 ‘알아지는 것’ 같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누군가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여주는 것처럼 아무 말 없이 “그래, 맞아.” 하고 수긍하게 되는 것. 그렇게 오늘 알아차렸습니다. 예수님이 내 길이시고, 그분이 진리이시며, 그분 안에 생명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길이 멀리 있지 않고 지금 여기 내 존재 안에서도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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