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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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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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0-09-22 ㅣ No.140935

사람들이 문화 인류학자에게 이렇게 질문하였습니다. “인류의 문명은 어떻게 시작되었습니까?” 그러자 인류학자는 15,000년 된 사람의 치유된 허벅지 뼈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자연의 세계에서 골절된 동물은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움직이기 어렵기에 다른 동물에게 공격당할 수 있습니다. 움직이기 어렵기에 동료들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동물은 골절당한 동료를 도와주지 않습니다. 그런 것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있는 뼈는 치유된 허벅지입니다. 이는 당시의 사람들이 골절된 동료를 도왔다는 증거입니다. 골절되어 움직일 수 없는 동료와 함께 했다는 증거입니다. 인류의 문명은 이렇게 서로를 도와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다른 동물은 태어나서 곧 걷고, 날고, 뛸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10년은 보살펴야 합니다. 그렇게 10년 동안 사랑받으면서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걷고 뛰지 못하는 시간 동안 말을 배우고, 글을 배우며, 공동체의 삶을 배우게 됩니다. 오랜 시간 보호를 받아야 하는 사람은 공동체를 형성해야 했습니다. 그것이 인류의 문명과 문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풍랑에 흔들리는 배에서 사람들은 겁을 먹고 두려워합니다. 모두가 두려워 떨고 있을 때 한 사람이라도 침착하게 방법을 찾는다면 배는 풍랑을 이겨낼 수 있다고 합니다. 두려움과 걱정은 풍랑을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풍랑에 흔들리는 배에서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있지 않느냐!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 제자들은 풍랑을 이겨낼 수 있는 예수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두려움과 걱정은 예수님께 대한 믿음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두운 밤바다에서 배들이 방향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변하지 않는 북극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캄캄한 밤바다에서 배들이 육지가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것은 멀리서 빛을 비추는 등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역사에 북극성과 같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등대와 같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철학자가 있었습니다. 석가모니라는 현자가 있었습니다. 공자, 맹자, 장자, 노자와 같은 사상가가 있었습니다. 성서에는 예언자들이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셔서 어떤 예언자도 따를 수 없는 외아들 예수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복음을 믿고 따르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많은 걱정을 하셨습니다. ‘마치 내가 너희를 이리 때 속으로 보내는 것 같구나!’ 제자들이 가는 길이 결코 쉬운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옷도 지니지 마라.' 현실의 삶에서 꼭 필요한 것들도 가지고 다니지 말라고 하십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사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떠나가서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 주었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주님과 함께 지냈고, 주님의 가르침을 들었던 제자들이 파견되어서 주어진 사명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소유와 욕심을 버릴 때, 우리는 참된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나의 세례명은 무엇인지, 나의 성인께서는 어떤 삶을 사셨는지 묵상했으면 좋겠습니다. 내 뜻이 이루어지기 보다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먼저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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