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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아이덴티티(trans-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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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아이덴티티(trans-identity)
트랜스 아이덴티티(trans-identity)는 접두어 trans와 잘 알려져 있는
사람 identity의 합성어이다.
현대사회는 온라인 공간에서 각종 SNS 플랫폼을 통해 자기를 표현하고 소통하는 시대다. 이제는 SNS인맥이 더 중요하고 오히려 오프라인 인맥을 ‘실친’이라고 따로 부를 정도다. 실친보다
페이스북 친구(페친), 인스타그램 친구(인친)을 더 신뢰한다. SNS 자체가
새로운 정체성을 만드는 플랫폼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의 나이를 속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게임 캐릭터를 선택할 때 다른
성별을 고르기도 한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이처럼 유연한 자아를 가질 수 있다. 가상 공간의 정체성에서 혈통이나 사회적 역할을 통한 자아 규정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성별, 연령, 계층과는
상관없이 이른바 탈육체화된 특징을 보이며 기존 형식을 벗어나 모든 조합이 가능한 캐릭터의 형태로 재구성되어 끊임없이 유동하게 된다. 자아 즉 Myself는 복수형인
Myselves로서 다중자아로 진화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 트랜스 아이덴티티(trans-identity)라고 부른다.
현대사회에서 정체성 변화의 폭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게 커졌다. 혈연이나 직업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정체성 의식의 비중이 작아지는 반면, 온라인 무대 위에선 다양한 페르소나(persona)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트랜스 아이덴티티(trans-identity)는 접두어 trans의 의미처럼 정체성을
넘나들 수 있다는 의미이다. 영화 속 배트맨, 헐크, 슈퍼맨 등의 슈퍼 히어로들은 현실에서 변신을 거듭하는 다중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일반인도 이들처럼 현실과 가상을 오가면서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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