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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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눈으로/열 마디의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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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0-02-28 ㅣ No.136400

 


열 마디의 자서전

여러분이 누군가에게 가능한 한

완전하게 자신을 알리기를 원하는데

열 마디밖에 할 수 없다면,

무슨 말부터 얘기하겠는가?

하느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기 전에

이 세상의 모든 치수를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분은 우리의 인생에 햇빛이 비치는 순간

우리가 그분의 현존의 따스함을 느끼는

순간이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또한 춥고

어두운 날 우리가 믿음과 인내를

달라고 요청해야 할 괴로운 날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하느님이 약속할 수 있는 것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해피엔딩이 찾아올 것뿐이었다.

우리의 개인적인 자질과 재능

기쁨과 슬픔, 삶속에 들어왔다가

떠나간 사람들은 하느님을 찬양하는

개인적인 기념탑을 세우도록 하기위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준

목재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목재를 가지고

장애물이나 디딤돌을 만든다.

중요한 사실은, 창조 행위를

하는 중에 하느님은 자신을 찬양하는

기념탑을 우리가 세우도록 하기위해서

우리의 삶의 모든 세목을 사랑의

행위로서 선택한다는 것이다.

나의 삶은 정말로 하느님이

나에게 내려 주신 선물이다.

내가 그 삶을 가지고 하는 것은

하느님께 대한 나의 선물이다.

열 마디 가운데 첫 마디는 당연히

하느님이 나에게 준 부모에 관한 것이다.

나는 사랑받고 보호받은

너무나 많은 추억을 갖고 있다.

인생의 초년기가 정말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정말로 축복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나는 특히 어머니를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어머니의 깊은 신앙,

인생관, 사랑을 기억하고 있다.

이런 것들을 나는 부모로부터

대부분 물려받았다.

나는 강한 정신력을 심어주고

우리를 진심으로 돌봐주던

교사들이 있던 고등학교를 기억한다.

헌신과 의무의 이상이 우리 안에

주입되었는데 그것이 우리의 내면에서

숨쉬고 계속 성장해 나갔다.

내 자서전의 다음 마디는

하느님께서 내려 주신 개인적인

선물에 관한 것이다.

내 마음 속의 노래는 '마리아의 노래'

와 같은 것이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며,

나를 구하신 하느님께

내 마음 기뻐 뛰노나니 당신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로다.

이제로부터 과연 만세가

나를 복되다 하리니."

성 바오로는 언젠가 이렇게 물었다.

"당신은 선물받지 않은 것으로

무엇을 갖고 있습니까?"

나는 내 삶의 모든 나날이 하느님의

축복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고 믿고 있다.

나는 종종 청중들 앞에서 얘기를

하도록 초청을 받는다.

그리고 이따금 청중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는다.

나는 청중들에게 감사하다는

몸짓을 하면서도 이 박수는 모두

주님의 것이라고 주님께 말한다.

나는 그분에게서 받지 않은 것이

정말로 하나도 없다.

자서전의 세 번째 마디는 하느님이

고난이라는 형태로 내려주신 축복에

대하여 언급해야 할 것이다.

인생에서 겪은 몇 가지 고난을

약간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

나는 그 고난의 의미와

그것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웠는가를 이해하게 된다.

그 고난의 한 가운데서는

욥이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나는

하느님에게 불평을 늘어놓곤 했다.

그러나 하느님은 자신을 끝까지

맏을것을 요구하고 자신보다

내가 행복하기를 원하고 계시며

나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것을

믿으라고 요구한다.

이따금 나의 항복이 서서히 찾아온다.

그렇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신뢰감이 깊어 가는 것을 느낀다.

최상의 축복은 때때로 심각한

문제로 변장을 하고 우리의 인생에

찾아온다는 말을 가끔 생각해 내곤 한다.

그리고 그 축복이 십자가의 형태를

취하고 찾아오기 때문에 내가

알아보지 못한 그 축복에 대하여

하느님께 감사한다.

누군가에게 나를 정말로

알리고 싶다면 내 인생의 원칙이 된

통찰력에 대하여 언급해야 할 것이다.

통찰력은 내 인생의 의미와

방향을 주었다. 언급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첫번째 것은 내 인생을

연기가 아닌 참다운 사랑의 행위로

만들려는 욕구이다.

정신과 의사인 칼 융은 언젠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네 가지 선물, 즉 믿음, 희망, 사랑,

그리고 통찰력에 대하여

가장 감사하고 있다."

나는 칼 융의 감사가 내 내면에서

메아리치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나를 알기를

원한다면 다음과 같은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 나는 우리의 인생을 거대한 직소

퍼즐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매일 하느님은 우리에게 전체 그림에

들어맞는 새로운 조각을 주고 있다.

어떤 조각은 날카롭고 색깔이 없다.

우리의 첫 충동은 그것들을

내던져 버리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만이 모든 조각을

제자리에 끼웠을 때 나타나는

아름다움을 일고 있다.

우리는 마지막 조각을 끼웠을 때,

즉 죽음을 눈앞에 두었을 때에만

그 아름다움을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잠시 쉬면서 우리 인생의

재목에 대하여 반성해 보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우리는 그 재목을 가지고

장애물을 만들 수도 있고

디딤돌을 만들 수도 있으니까.

믿음의 눈으로

(존 파웰 지음 / 정성호 옮김)

-성바오로 펴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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