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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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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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rmskfk] 쪽지 캡슐

2020-01-16 ㅣ No.135350

마태 4,23-25 

예수님과 군중 

23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24  그분의 소문이 온 사마리아에 퍼졌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갖가지 마귀들린 이들, 간질 병자들과 중풍 병자들을 그분께 데려왔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셨다. 
25  그러자 갈릴래아, 데카폴리스, 예루살렘, 유다 그리고 요르단 건너편에서 온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랐다.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서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이 대목에서 '회당에서 가르치셨다'는 부분이 마음에 와 닿닿았습니다. 요즘 거리에서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의 모습과도 다른 모습이고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가르치셨다는 것은 우리가 예수님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에 키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들었던 생각인데, 예수님 당대 사람들은 예수님의 무엇을 보고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심을 알아볼 수 있었을까? 만약 지금 이 시대에 그럴 일은 없지만 예수님께서 2천 년 당시처럼 오신다면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을까?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가르치시는 모습을 통해서 속시원하게 그동안 궁금했던 화두가 해결이 되었다. 루카복음서에 보면 예수님께서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루카 2,49 참조) 하고 당신께서 아버지의 집인 성전에 계시는 분이심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가장 먼저 회당에서 가르치심을 하신 것은 예수님의 정체성을 밝혀주는 대목이고 여기서 더 나아가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는데 그 중에서도 특별하게 백성들이 앓고 있던 병명을 밝히고 있는데 그 병명 또한 예수님의 신원을 알려주는 대목이기도 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귀들린 이들, 간질 병자들과 중풍 병자들'이라고 구체적인 병명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병들은 당시 사람들이 천벌로 여기는 병이었으며, 이 병은 천벌이기에 하느님이 아니고서는 고칠 수 없는 병이라는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고 봤을 때에 그러한 병을 예수님께서 모두 고쳐 주셨다는 의미 안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바로 하느님이시라는 걸 볼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느님이심을 유다인이라면 누구나 다 알아볼 수 있는 방법으로 당신 자신을 세상에 알리신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사람들은 자신들의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도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그러한 이유에서 예수님께서는 복음이 가장 먼저 유다인들에게 전해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나 봅니다.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유일하게 알아볼 수 있는 유다인들이 가장 먼저 예수님의 신원을 알아보고 세상 만방에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인임을 선포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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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군중, 예수님의 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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