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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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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5 ㅣ No.219384
다정하고, 유능하고, 완벽한 엄마를 꿈꾸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가족을 진정으로 사랑했고 가족이 도움의 손을 내밀 때마다 다른 일은 아예 전부 제쳐두고 달려갔지요. 하지만, 넘치는 사랑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생각과는 달랐습니다. 아들은 분열 정동 장애 진단을 받았고 딸 역시 불안증과 우울증 증세를 보였습니다. 그녀는 곰곰이 자신을 되돌아봤습니다. 자신이 바로 '인에이블러[Enabler : 도와준다면서 망치는 사람]' 엄마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험한 세상을 아이 대신 헤쳐 나갈 것이 아니라 아이가 험한 세상을 헤쳐 나갈 방법을 손수 터득할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스스로 난관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옆으로 비켜주는 것이 진정한 엄마의 사랑이 아닐까요? 자녀를 사랑한다면서 모든 책임을 대신해준다면, 나중에 아이가 홀로 서야 할 시기가 왔을 때 자립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자녀는 내가 선택한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대로 살 권리가 있다.'라는 것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지금 아이의 손을 너무 꽉 쥐고 있진 않나요? 이제는 그 손을 사뿐이 놓고,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며 살게 해 주는 것이 어떨까요? 그것을 지켜보는 게 마음이 아프더라도, 아이는 더 단단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각자의 삶은 그 누구도 대신 살아 줄 수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맡은 몫의 책임을 각자가 다하며 살 때, 우리는 더 건강하게 서로가 서로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온 인생을 단번에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행히도 한 번에 하루만 살면 될 겁니다. 어제 살아온 그날보다는 더 나은 오늘을요. 그리고 희망찬 내일이 우리를 간절히 기다린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사랑,엄마,독립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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