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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도마 “가톨릭교인들의 자랑이자 거울”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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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범 [riufsc] 쪽지 캡슐

2019-07-15 ㅣ No.218296

안중근 도마 “가톨릭교인들의 자랑이자 거울”북한 조선카톨릭교협회 추모사 보내와

  

 

 

안중근 순국 109주년을 앞두고 북한의 조선카톨릭교협회가 안중근의사 기념사업회에 추모사를 보내왔다.

기념사업회는 오는 23일 열리는 “안중근 의사 순국 109주년 추모식”에 특별히 조선카톨릭교협회가 추모사를 보내왔다며 19일 전문을 공개했다. 

조선카톨릭교협회는 북한 가톨릭계가 북한 천주교를 대표해 북한을 방문하는 성직자와 신자들과 교류하기 위해 1988년 만든 단체다.

조선카톨릭교협회는 “애국에 한몸바친 안중근도마의 생은 우리 카톨릭교인들의 자랑이고 거울이며 렬사의 민족자주의지와 평화정신은 오늘도 우리 신앙인들을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한길로 힘차게 불러주고 있다”고 추모사에 썼다.

이들은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처단이 “민족자주의식, 민족자결정신의 발현”이자 “평화에 대한 우리 겨레의 지향과 념원의 분출”이라 평가하고, 남북선언의 이행에 “안중근 렬사의 애국 념원실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의 가톨릭인들이 안 의사의 정신을 이어 남북선언을 이행하며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로운 력사를 써나가는 데서 신앙인의 책임과 본분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추모사에는 일본의 과거사 부정과 왜곡, 재침 야망, 한반도 평화 방해에 대한 비판도 담겼다.

이에 대해 기념사업회 이사장 함세웅 신부는 “안중근 의사의 독립, 평화 정신은 남북 8000만 겨레를 하나로 이어 주는 상징이며, 100년 전 조선이 자주국이며 독립국임을 선언했던 우리 민족의 기개와 의지를 오늘 모두의 힘을 모아 실천할 때”라고 했다.

이번 추모사에 대해 안 의사가 이토를 죽인 민족의 영웅으로서만이 아닌 스스로 죽음을 받아들여 당시 민중과 하나가 되고 동양 평화를 이루려 한 가톨릭 신앙인으로서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1910년 3월 26일 안중근이 순국하기 5분 전의 모습. (사진 제공 = 안중근의사 기념사업회)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평화나눔연구소 연구위원인 창원대 사학과 도진순 교수는 21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가톨릭인이라면 안중근에 대한 일반적인 관점이나 평가가 아닌, 안중근이 가톨릭 신자로서 영성을 깨달은 죽기 전 40일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 교수는 “안중근이 이토를 죽인 것을 찬양하고 기념하는데, 그가 정말 훌륭한 것은 단지 전쟁 잘하는 포수가 아닌 자기 몸을 바쳐 동양의 평화를 이루겠다고 한 그의 마지막 40일”이며 “그가 사형선고 뒤에 항소를 안 한 것은 자신을 전쟁 영웅이 아닌 죽어 가는 조선의 동포 중 하나라는 깨달음을 얻고 마음의 평화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중근의 마지막 40일은 정의를 실천하는 데는 무엇보다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과정으로 “살신성인이라는 완전한 숭고함으로 하느님의 세계로 나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안중근을 영웅으로 섬기는 이유가 이토를 죽였다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그것은 안중근의 마지막 40일을 보지 못한 것으로 가톨릭은 이러한 일반적 관점과는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안중근에 대한 대부분의 평가에서 “안중근의 죽임과 전쟁”보다 “안중근의 죽음과 평화”가 더 위대한데, 지금은 앞에만 방점이 있다면서, “그것은 하느님의 시선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안 의사는 남북에서 진짜 중요한 사람일 뿐만 아니라 가톨릭에서는 보배 중에 보배이고, 한국 가톨릭은 일반적인 안중근에 대한 평가보다 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북에서 안중근 의사에 대한 일반적 입장은 우호적”이며 “안중근 의사는 남북이 같이 역사적 인물로 섬길 수 있는 지도자 중 가장 유력한 사람으로 DMZ에 세계평화공원 같은 것을 만들 때 적임자 1호로 상당히 귀중한 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념사업회와 안중근평화연구원은 오는 23일 서울 효창원 안중근 의사 묘역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109주년 추모식”을 연다.

현재 서울 효창원에는 유해 없이 묘지만 만들어져 있다. 

안중근은 1910년 3월 26일 중국 뤼순감옥에서 순국하면서 유해를 조국에 묻어 달라고 유언을 남겼지만, 일제는 안중근의 유해를 가족에게 인도하지 않았다. 안중근 연구자들은 뤼순감옥 공동묘지에 그의 유해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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