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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자로서 갖고 있는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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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16.40.129.*]

2009-03-05 ㅣ No.7845

안녕하세요.
모태신앙으로 영세받은 30대 중반의 신자입니다.
 
어려서부터 성당을 다니게 되었고, 친척들 중에 신부님도  계실 정도로 뿌리깊은
가톨릭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풀리지 않는 가톨릭 신앙에 대한 의문이 몇가지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첫째는 연옥에 관한 믿음입니다.어제 어느 신문을 보니 종교인들 중 죽음을 가장 두려워하는
게 천주교이고 그다음 불교,개신교순으로 통계조사되었다고 합니다.
저 역시도 죽음이 무섭습니다. 바로 연옥이라는 존재에 대한 염려 때문이지요. 아마 천주교인들이
죽음을 두려워 하는 것도 연옥에서 벌을 받은 이후에야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고,
또 연옥에서의 고통이 지옥불만큼이나 가혹하다는 교리 때문일 것입니다.
개신교는 신자가 죽으면 당연히  천국에 간다, 구원 받는다고 믿습니다. 그래서인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제일 적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것을 구원에 대한 확신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면서 천주교인은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공격합니다. 또 성경 어디에 연옥이라는 말이 있느냐고 합니다.
일부분 그들의 주장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얼마전 선종하신 김추기경님이 지금 천국에 계시다고 아무도 확신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추기경도
교황이라 할 지라도 연옥에 가서 이생에서 지은 죄에대해 댓가를 치르고 나서야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교리이지요.
참 두렵습니다. 하느님 앞에 죄없이 죽을 수 있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을까요? 그런데 여기서 저는 하나의 의문이
생깁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우리 죄를 사했다"라고 믿는데 왜 그에 대한 벌은 남아 있는 걸까요? 예수님의 죽음이
우리 죄를 사하는데 충분하지 않다는 뜻인가요? 인간적으로 생각해 봐도 우리가 다른 사람이 내게 죄를 지었을 때
그것을 용서하면 그에 대한 처벌이나 댓가를 치르게 하지 않습니다. 그냥 용서하고 잊어버립니다. 용서한다는 것은 그 죄 자체와 그에 따르는 댓가도 없애 버린다는 의미일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죄에 대해 통회하고 고해성사하고 보속을 치르고도 죽어서 그 죄에 대해 벌을 받아야 한다면 과연 예수님의 희생과
용서는 우리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입니까? 예수님은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신 이후에도 그것을 잊지 않고 기록해 두었다가 연옥에서 그것을 보속하게 고통을 주시고 나서야 천국으로 받아 주시는 분이시다는 건가요? 저는 돌아가신
조상들의  영혼을 위해서 수십년간 미사를 바치면서도 그분이 지금 천국에 계실까?하는 의구심을 가져야 하는 제가
어떨 때는 답답합니다. 과연 그분을 위해 미사를 몇번을 더 드리고, 연도를 얼마를 더 드려야 우리의 공로로 그분이 천국에 가실까요? 만약 그렇다면 우리의 구원이 예수님의 죽음,희생에 의한 것이 아니라 미사, 기도, 희생같은 인간의 공로로 이루어진다는 말인가요? 차라리 개신교처럼 예수믿으면 죄사함 받고 지금 죽어도 천국간다고 단순하게 믿으면 속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신자들 모두 예수님을 믿고 삽니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죄를 짓습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고해성사 하지 않고 죽으면 그 죄값을 다 치를 때까지 연옥에서 고통 받는 다는 것이 우리의 교리이니 천주교신자들이 죽음이 두려운 것은 당연한 결과이지요. 신부님에게 이문제를 여쭤 봤더니 자기도 모른다는 답이 돌아 왓습니다. 그것은 하느님만이 아신다는 겁니다. 참 막연한 답변입니다.하느님의 한없는 사랑, 용서와 자비를 묵상하다가도 연옥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면 이해가 가지 않고, 정죄하는 하느님의 모습이 떠 올라 마음이 갈라집니다.
 
두번째는 타 종교에도 구원이 있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천주교에서는 타 종교에도 구원이 있을 수 잇다고 가르치는 것으로 알고 잇습니다. 그러기에 타 종교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구요.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심은 그렇다면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교회를 지키는 이유가 어디에 있느냔는 것입니다. 다른 종교를 믿어도 착하게 선하게 양심에 따라 사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수 잇다면, 절에 다니고, 회교를 믿어도 선하게 살면 구원을 받을 수 잇다면, 우리 교회가 있을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순교자들의 피는 무슨 가치가 있는 겁니까? 선교를 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지요.
예수님 말고 다른 구원의 길이 있다고 가르친다면 그것은 더이상 기독교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다른 종교를 업신여기고 무시하는 것은 안되겠지요. 그렇지만 존중한다는 것과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봅니다. 정말 그렇다면 우리 신자들이 매주 성당에 갈 필요가 없어지는 거지요. 그저 양심에 따라 착하게 살면 구원받게 되니까요.
 
이 두가지 문제에 대해 여러분들의 답변을 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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