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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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랑과 용서, 어디까지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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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18.221.20.*]

2009-10-02 ㅣ No.8467

예수님이 말씀하셨죠.
 
'원수를 사랑하라'
 
그런데 이 사랑, 어디까지 해야하는 건가요?
 
조두순 사건 기사 아래 달린 댓글을 읽고 참혹한, 그야말로 참혹한 진실을 알고 벌써 3일째 잊혀지지가 않아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당사자도 아닌 사람마저 아주 영혼 깊숙히 상처받은 느낌이 드는데,
 
하물며 그 어린 것은, 또 그 가족은 어떤 심정이 들겠습니까?
 
'단장'이라는 말이 과하지 않죠. (실제로 그러기도 했고!!!!!! 정말 울분이 절로 치솟습니다!)
 
예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면서까지 '용서와 화해'라는 말을 남기시고, 또 그분 역시 자신을 죽이려한 원수를 용서하고 되려 전대통령 예우를 해주는 것을 보고
 
저도 정말 고뇌하다가, 분한 마음을 누르고 용서하기로 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세상을 좀 더 둥그런 마음으로 보고, 세상이 사랑으로 찰 수 있도록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이번 사건을 접하니, 세상은 아름답고 따뜻한 것이라는, 제가 잠시 가졌던 환상이 산산이 깨부수어지더군요.
 
그 '짐승'이라는 말에 빗대기도 아까운 '것'도 '용서'해야 하는 건가요?
 
사랑과 용서, 대체 어디까지 해야 하는겁니까?
 
아무리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해도, 그건 도저히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 하셨는데, 그게 인간의 범주를 벗어나도 그것을 사랑하고 용서해야 하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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